음악선물

예수님은 어디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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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5 ㅣ No.222

 

 초등부 유치부 5살짜리 어린아이의 물음이다.

 

 ’예수님은 어디살아?’

 

응 하늘에!

 

"아니 너 예순님말이야!"

 

"너 예수님????"

 

엄마가 얼굴이 빨개졌다.

 

그 아이는 신부님과 예수님을 똑같은 개념으로 알아들었던 것이다.

 

복음을 읽을 때 다 사제가 읽기에 예수님 말씀을 신부님이 하고

 

이래 저래 신부님을 예수님으로 안 그 아이는 결국 나보고 어디 사느냐는 것이었다.

 

’응 3층 사제관에!"

 

가보자!

 

난감했다. 보다 못한 엄마는 그 아이를 엎고 그냥 집으로 갔고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었는지 엉엉 울었다.

 

가끔 유치부 어린아이들이 엄마따라 영성체 대열에 와서

 

나보고 성체를 달라는 앙징맞은 제스처를 보인다.

 

하나 주고 싶은 생각이 난다.

 

 

예수님은 과연 사제관인 내방에 사실까?

 

 이 나약하고 죄많은 의심많고 상처받기 쉬운 이 어리석은 사제의 방에 사는 것일까?

 

그 아이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나는 잘한 것인가?

 

"예수님은 어디살아?"

 

"응 사제관에 살아!"

 

 

그 아이에게 언젠 내방을 꼭 보여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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