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우리가 주님의 뜻을 찾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기도한다고 귀에 들리듯 주님의 말씀이 들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들으면 정신병원에 가야겠지.

그럼 어떻게 하는가?

물론 기도 중에 주님의 뜻이 우리 마음에 번개처럼 떠오를 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우리가 기도하면서 우리 자신이 생각에 몰두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기도하여야 한다.

지금 당장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주님께서 지금 당장 이루어지기를 허락하신다면 바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만일,

첫째 지금 당장 주님께서 들어주실 처지가 아니거나, 아니 우리가 주님의 뜻을 수행할만한 준비가 안되었거나 받아들이지 못할 형편이거나

둘째, 우리가 바라고 청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거나 주님의 뜻안에 없는 것이라면

지금 당장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기도하면서 활동하다 보면 우리가 주님의 뜻안에 들어가게 되고 우리의 생각이 변화여 주님의 뜻에 맞춰지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가 주님의 뜻을 어렴풋이 나마 깨닫게 되고 또 동시에 주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럼 주께서 미래의 언젠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루어주실 것이다.

그리고 기도 중에는 우리가 주님의 보호와 이끄심 안에 있기 때문에 설사 실수를 하더라도 되돌아 올 수 없을 정도의 큰 실수가 되지 않고, 우리의 실수조차도 주님의 뜻을 이루는데 긍정적으로 쓰신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회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 28)

꾸준히 그리고 진실히 기도하면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되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