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8월 첫토요일 성모신심미사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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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8-01 ㅣ No.292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월 첫 툐요일 성모신심미사 8/1


가끔 "천주교는 마리아교가 아닙니까?"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을 믿고 흠숭지례를 드리며, 성모님께는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상경지례를 드립니다 라고 말하지만, 성당에 오면 맨 먼저 성모상이 보이고 신자들이 주로 묵주기도를 바치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지... 과연, 부모님이 아파서 사경을 헤매이고 계실 때 그 자식이 간절히 기도할 때, 자식이 아파서 힘겨워할 때 부모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기도는 되고 성모송은 하면 안된다라든지, 십자가의 길 기도는 해도 되는데 묵주기도를 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말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실제로 교회사 안에서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 세계 각곳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비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직접 나타나시지 않고, 파티마나 루르드나 반뇌나 과달루페 등지에 성모님을 보내주셨음을 압니다. 교회는 성모님이나 성인들에게 드리는 공경은 주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께 드리는 믿음을 손상하시키거나 훼손하지 않고 깊이를 더 해 준다고 가르칩니다.


최근 신심을 통한 신앙이 줄어드는 듯한 세태에서 마리아교라는 지적보다는 차라리 그런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들 마음이 주 하느님께 진실하고 간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마저 듭니다.


오늘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성모님께서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구나"(요한 2,3) 하시며 우리의 문제를 혼인잔치의 주인을 대신해서 아뢰주시고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시며 간접적으로 주 예수님께 우리의 간절한 사정을 꼭 헤아려 주시기를 강압(?)하시는 성모님을 통하여 우리의 현실이 주 하느님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깊어지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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