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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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1-01 ㅣ No.4497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21/01/07

 

예수님이 누구이시며, 예수님의 생애와 사명을 한 마디로 줄여서 말한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루카 4,14)어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자라나신 나자렛의 회당에 들어가시어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들고 성경의 말씀을 봉독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18-19) 그러시고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21) 라고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원과 소명을 대변하는 듯이,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하느님의 아들로 성령을 받으신 분,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성령이 오시면, 아니, “우리가 주님의 영에 눈뜨고 주님을 갈망하게 되면 성령이 오십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는 우리 죄에서부터 회개하여 주님을 뵙게 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셔서 우리는 이웃을 해방시키러 가게 됩니다.

첫째,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이 되신 주님은 우리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약한 이들과 외로운 이들과 우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십니다.

둘째,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 - 탐욕과 스스로의 죄악 그리고 사회의 굴레 안에 갇혀 버린 사람들에게, 창조 때에 하느님께서 주신 하느님의 모상, 하느님의 모습, 하느님의 영과 자유와 행복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셋째,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주님 생명과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사물뿐 아니라 그 너머에 계신 하느님의 빛을 바라 볼수 있도록 하십니다.

넷째,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 - 외적인 제도와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위축되고 손상된 인간성을 회복시켜 그를 억누르고 있던 억압에서 풀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온전한 자유를 누리도록 하십니다.

다섯째,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 - 하느님께서 바로 오늘 여기에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구원이 시작됩니다. 주님의 말씀이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21)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고 시작한 하느님 나라가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우리 믿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우리 생명의 말씀으로 삼고 적용하면서, 우리 가운데 주님을 모시고 주 하느님께로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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