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베이비 붐 세대에 대한 정의...

인쇄

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10-01-26 ㅣ No.10441

<시론>우울한 베이비붐 세대
 
오늘 아침(1월26일) 뉴스에 베이비 붐 세대, 은퇴대란이란 기사를 보면서
베이비 붐 시대가 뭔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밑의 내용은 다음 카페에서 옮겨 온 것입니다.
 
 
빌 클린턴이 1992년 조시 부시 대통령을 꺾고 대권을 쥐는 순간
미국사회의 주도권은 ‘겁없는 세대’에게 넘어갔다.

1946년생인 클린턴은 당시 불과 46세.
반전(反戰)경력에 마리화 나를 피웠고 색소폰을 부는 젊은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미국사회 의 기성세대는 힘을 잃었다.
클린턴의 뒤를 이은 아들 부시도 1946년생으로 동갑이다.
각각 8년씩 도합 16년 미국을 이끄는 두 지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전쟁의 폐허에서 싹을 틔우듯 다산(多産) 열풍이 불었던
1946년 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약 7700만명이 바로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인해전술’로 미국사회를 휘 집어 놓았다.
취학 연령 때는 학교시설이, 결혼 적령기에는 산부인과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취업 나이 때는 고용시장을, 성년이 되어서는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을 완전 장악했다.
미국 금융자산의 75%가 이들 손에 있고, 가처분 소득은 미국 평균의 2.5배나 된다.
수만 많은 게 아니라 돈까지 많다.

흥미로운 건 이들이 노인이 되어도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이어갈 거라는 예상이다.
이들의 구매력은 인류 최초의 라 이프스타일 약이라는 ‘비아그라’의 대박이 입증했다.
미국사회는 베이비붐의 이름을 대체한 시니어붐을 예고한다.

베이비부머는 한국에도 존재한다.
한국의 다산기간은 1955~1963 년으로 미국·일본보다 8, 9년 늦게 시작한다.
이 시기 한 집에 평균 여섯을 낳아 길렀으니 지금 눈으론 그 다산성이 놀랍다.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그랬듯 이들도 초등학교 2부제, 방위제도 등
전에 없던 풍경들을 만들어갔다.
권위주의 교육에서 탈출한 청년기에는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면서
장발, 통기타로 상징되는 청년문화를 만들어냈다.
회색빛 사회에 자유와 민주, 정의의 기운을 불어넣은 세대다.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나이는 47~55세로 81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그만한 대접을 받지는 못한다.
정치적 영향력은 이전 세 대에서 386세대 몫으로 이미 건너뛰었다.
IMF사태 때는 직격탄을 맞았다.
힘겹게 살아남은 직장에서의 처지는 ‘사오정’이란 한 마디로 압축된다.
뚜렷한 세대의 구심점도 없고, 열심히 뛰어온 만큼의 영광도 없다.

810만명에 이르는 이들은 올해부터 서서히 은퇴의 길에 들어선다.
통계청 조사로 나타난 실제 정년 53세를 기준으로 할 때 그 렇다.
그러나 퇴직금 중간정산, 조기퇴직, 잦은 이직 탓에 은퇴 자금으로 목돈을 쥘 사람은 드물다.
집 한채만 있을 뿐 금융자산이 넉넉할 리 없다.
얄팍한 국민연금조차 장래가 불안하다고 한다.
세태 변화로 자식의 봉양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유독 한국 베 이비붐 세대의 초상은 이렇듯 우울하고 미래 또한 어둡다.

이들의 은퇴는 늙어가는 한국사회의 서곡이다.
잠재성장률이 떨 어지는 한편으로 노인을 먹여살리는 문제가 닥쳐오는 것이다.
우리도 베이비붐의 퇴장 이후에 주목할 때가 되었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김회평 / 논설위원]]


11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