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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래도 "정답"은 하느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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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천사 [211.104.129.*]

2007-02-26 ㅣ No.5061

너무 슬픔이 크시어 무어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너무 힘이 들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멀리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가장 힘들 때일수록 주님께 더욱 매달려야한다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도망친다고 우리의 어려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하느님께 매달리게 되면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게되고,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체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되고, 우리 생각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 뿐이며 (히브리 11.1), 그래서 "믿음"은 우리가 절망할 때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믿음"의 정도는 우리가 "고통"과 "절망" 가운데에서의 "하느님 체험"을 통하여 더욱 확고해지게 됩니다.

 

저 역시도 큰 어려움 중에서 하느님을 만나게된 체험자로서 감히 몇 자 적어 볼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주만물과 우리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보시니 참 좋았다”하시면서

우리에게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하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의 동산에서 쫓겨났지만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하늘의 별만큼 바다의 모래만큼 자식을 낳고 번성하는 것이며 하나도 빠짐없이 다시 하늘나라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원래 하느님께서는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고, 누구나 이 세상에서 "천국처럼"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자매님(또는 형제님-이하 자매님이라 하겠음))께서는 졸지에 부모님을 동시에 잃어버린 슬픔은 우리가 아무리 이해한다 해도 그럴 수가 없으며, 우리가 아무리 위로를 한다 하더라도 자매님께 위로가 될 수가 없으며, 더더욱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다시 살아나실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통에 잠겨 절망에 빠져 있는 것은 마치 “늪”과도 같아서 우리가 그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몸부림칠수록 우리는 그 “늪”으로 더욱 빠져들 뿐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하느님을 원망만하고 하느님께 등을 돌리게 되면 전혀 희망은 없게 됩니다.


자매님께서 부모님의 죽으심을 헛되지 않게 “승화”시키시는 길은,

자매님께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살려내시는 길은,

그리고 자매님께서 비통의 “늪”에서 빠져나오시는 길은.

그래서 결국 자매님께서 하느님을 만나 뵙고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길은,

그래도 자매님께서 신뢰를 갖고 주님께 온전히 내맡기는 것입니다.

주님께 모든 슬픔과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품안에 푹 안기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의 안식을 위하여 좀 더 열심히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슬픔과 좌절에서 일어나 좀 더 이 세상 씩씩하게 사는 모습이

돌아가신 부모님께서도 간절히 바라시는 것일 것입니다.


자매님,

“고통이 은총이다” “십자가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다”라고들 합니다.

이번 사순시기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에 동참하시어

슬픔을 털어내시고 이번 부활절에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만이 "정답"이고 유일한 "희망"입니다.

자매님께서는 그저 하느님께 다가가 안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잘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저도

자매님의 마음의 평화와

자매님의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의 안식을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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