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베르나르도 아바스 학자 기념일 8/20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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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8-11 ㅣ No.4354

성 베르나르도 아바스 학자 기념일 8/20 목요일

 

오늘은 베르나르도 성인 축일입니다. 베르나르도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1090년 프랑스 디종의 근교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시토 수도회에 입회하여 훗날 클레르보 수도원의 아빠스가 되셨습니다. 베르나르도 대수도원장님은 몸소 모범을 보이며 수도자들을 덕행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성인은 교회의 분열을 막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신학과 영성 생활에 관한 저서도 많이 남겼습니다. 1153년에 선종한 베르나르도 아빠스를 1174년 알렉산데르 3세 교황님이 시성하셨습니다. 1830년 비오 8세 교황님은 성인을 교회 학자로 선포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코로나 19 감염 상황이 두려워서 성당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평화방송을 보면서 주일의무를 대신한다고 하십니다. 전염병 감염 확산 상황에서 어쩌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방안 중에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영적인 게으름에 빠지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마태 22,2-6) 어떤 때 보면 모든 사람이 교회를 통한 예수님의 부르심을 다 그렇게 반가워하지 않는듯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어서 나를 부르러 왔나 보다.’ 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뭔가 아쉬워서 부르는가 보다.’ 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안타깝기만 한 상황입니다. 누구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여기는 이도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영적인 양식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 오늘 못 먹으면 내일, 아니 다음에 기회되면 먹어도 되지.’ 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주님의 부르심은 기회되고 여유있고 할 만하면 응하고, 그냥 응답 못 해도 그만.’이라고 여기기도 하는가 봅니다. 그렇게 영적인 양식과 주님의 부르심에 대해 소홀하다면 아마도 그 역시 귀하지 않은 영혼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도 초대에 응하지 않자, 주인은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9) 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정작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있어서, 왜 그랬는지 연유를 물으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주인은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라고 비유를 마치시며,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14) 라고 말씀하십니다.

 

말로만 그럴싸하게 대답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사람, 말로는 한다고 하면서 뒤로 미루는 사람, 대답도 미지근하게 하고 실천도 안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꼴찌가 될 사람들이고, 부르심을 받았자만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주님을 모시고 각 분야와 각 시기마다 할 바를 다 하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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