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할머니의 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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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화상
나는 어려서부터 갈치를 좋아했다.
내가 4살 때 할머니는 나에게 갈치를 튀겨 주시다가 내가 후라이팬을 잡아 기름이 쏟아지는 것을 막으시려다 팔에 화상을 입으셨다.
그 화상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남아있었다.
명절 때 할머니댁에 가면 늘 갈치 튀겨주시다가 팔을 데신 이야기를 습관처럼 해서 다커서는 그 말씀이 왠지 듣기 싫어졌다.
그러다가 얼마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끔 갈치를 먹게 되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살아계셨을 때 웃으시면서 화상입은 이야기를 하실 때 듣기 싫어했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할머니도 갈치를 보면 네 살때의 그 귀여운 손자의 모습이 생각나셨던 것이다.
고통의 상처도 사랑하는 이에게는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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