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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Taize)기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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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준 [tutti] 쪽지 캡슐

2010-01-01 ㅣ No.10416

 

1.떼제(Taize)기도란?

 

'떼제'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동부에 위치한 목가적인 작은 농촌마을의 이름이다. 그 곳의 '화해의 교회' 입구에는 여러 나라 말로 이런 글이 써있고 한다. “여기 서 있는 그대, 화해하십시오. 그리고 복음에서 기쁨, 소박, 자비의 진복 정신을 발견하십시오. 만일 모든 일의 시작에 신뢰하는 마음이 자란다면.... 그리고 매일 매일이 '하느님의 노'가 된다면...”

 

'떼제'에는 연중 세계 각지에서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종교가 다르고 얼굴색, 언어가 다른 이 들은 일주일 단위의 모임에 참석에서 기도와 침묵, 나눔을 함께 하며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활력을 얻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6년 떼제를 방문했을 때 떼제를 지나가는 것은 신앙의 샘터를 지나가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떼제 공동체는 각자 사는 곳에서 화해와 평화의 누룩이 되도록 격려하고 뒷받침할 뿐 공동체를 중심으로 어떤 운동이나 조직체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기에 떼제에 수많은 사람 들이 찾아오는 것과는 달리 떼제 공동체 자체는 한국을 비롯해 20여 개국 출신의 가톨릭, 성공회, 개신교 형제 1백 여명이 함께 생활하는 작은 수도 공동체에 불과하다. 교회와 세상 안에서 화해의 누룩이 되고 있는 떼제 공동체는 1940년 제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치의 비유'를 꿈꾸던 25살 젊은이 로제 슈츠에 의해 창설되었다. 그가 그리스도인의 분열과 인류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갈라진 그 리스도인들이 모여 매일 화해하고 용서하며 일생을 바쳐 살아가는 초교파적 공동체를 일찍부터 꿈꿔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떼제(taize)는 1940년 2차 대전 중 로제 수사가 설립한 공동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스위스 개신교 목사 집안에서 출생, 가톨릭 가정에서 하숙하며 학교를 다닌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초교파적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로제(82)수사는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화해는 초교파적 기구를 조직한다기보다 '먼저 화해 하라(마태 5.24)'라는 복음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만일 화해를 계속 뒤로 미루면 교회의 일치의 성소는 교파간에 평행선을 달리는데 그치고 헛된 환상을 추구하는 것이 됩니다. 화해는 각자의 마음 안에서 시작됩니다. 떼제에서 젊은이들의 공의회가 열리던 74년, 켈커타의 마더 데레사가 전년도에 받은 '템플턴상'과 알베르 슈바이처 등 저명인사가 받은 독일 '평화상'이 그에게 돌아갔다. 떼제 공동체는 어떤 기부금도 받지 않고 형제들이 일해서 번 것으로만 단순 소박하게 생활한다. 한국에는 79년에 진출, 가톨릭, 개신교 수사들이 함께 살고 있다.(떼제는 그리스도인의 분열을 치유하고 그리스도인들의 화해를 통해 인류의 갈등을 극복하는 길을 모색하고자함.)

 

2. 떼제(Taize)기도의 특징

1) 공동기도?

 - 개인기도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기도를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2) 자유스러움 (개방성)

- 무질서안의 질서(기도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움, 초를 놓는 위치 등, 하느님 안에서의 자유스러움, 단 다른 사람의 기도에 방해 되지 않도록 함.) 떼제기도는 폐쇄적이지 않다. 모든 기도가 폐쇄적이어서는 안되지만, 특히 떼제기도는 파이브에스(5S)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 중 하나가 Spontaneity 자유스러움이다. 기도할 때의 자세는 방석에 앉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기도 중에 졸 수도 있다. 또한 친한 사람들끼리 몰려서 앉을 수도 있고, 혼자 머무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기도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울러 떼제기도는 가톨릭 신자에게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자유스러운 기도이다. (5S - SONG, SILENCE, SPONTANEITY, SIMPLE, SENSITIVITY)

 

 3) 짧은 노래의 반복(묵상적 기도 효과)

 - 꼭 몇 번 되풀이해야 된다는 식의 횟수는 고정되어 있지는 않다. 오랫동안 자꾸 반복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기도가 더욱 깊이 우리의 내면으로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반복을 함으로써 묵상적 기도의 효과를 맛볼 수 있다.

 

 4) 십자가 경배 안에서의 하느님과의 만남

 - 떼제 기도는 기도가 끝나자마자 모두 나가 버리는 기도 모임이 아니라 모임 끝에 노래와 침묵의 기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갈 사람은 나가고 더 앉아있고 싶은 사람은 더 앉아서 묵상할 수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느님 앞에 머무르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 기도의 자세

- 기도를 하면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는 것은 아주 뜻 깊은 것이다. 이것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기도의 자세이며 (루가 24,52) 이 자세는 개인적인 묵상기도 때 주로 쓰인다.

- 떼제 기도를 하고 나서 홀로 머무를 때, 혹은 십자가에 친구 할 때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고 기도한다.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거나, 온 몸을 바닥에 눕히는 것은 하느님께 우 리의 존재를 모두 바친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도를 하면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는 것 은 아주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온몸을 바닥에 눕히는 것은 하느님께 우리의 존재를 모두 바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떼제 기도는 묵상 정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누구나 쉽게 친숙할 수 있고 지극히 보편적인 성격을 지닌다. 또한 우리의 기도는 그리스도께 드리는 것임을 상기하고 기도 시간을 지나치게 끌거나 복잡하 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몇 구절의 짧은 성서 봉독, 몇 곡의 간단한 노래 긴 침묵과 묵상의 시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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