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평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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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순 [daisun0707] 쪽지 캡슐

2010-01-03 ㅣ No.10420

 

 

평화의 기도 =

 

어느 날 저녁 프란치스코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나가 보았더니 한 험상궂은 나병 환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서 몸을 녹이면 안 되겠느냐고 간청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다시 저녁을 함께 먹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그 환자는 다시 부탁하기를 자기가 너무 추우니

프란치스코에게 알몸으로 자기를 녹여달라고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입었던 옷을 모두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 나병 환자를 녹여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프란치스코가 일어나보니

그 환자는 온 데 간 데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곧 모든 것을 깨닫고는

자신과 같이 비천한 사람을 찾아와 주셨던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기도가 바로 유명한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으로,

이 노래는 바로 그 기도문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 >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도록

나를 도와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여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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