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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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서 5장에 이르는 동안 인간은 죄를 지어 에덴 동산서 쫓겨나오고, 카인이 아벨을 죽입니다. 죄. 인간이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이 마주치게 되지요.
옛날 예비 신학생 모임에서 들었던 잊을 수 없는 비유를 하나 들까 합니다. 지금은 신부님이 되셔서 본당 사목에 열심이신 학사님(그 당시에)이 해 주신 비유지요.
'강이 흘러가는 그 흐름에 따라 노를 저어 내려가는 것은 참 쉽다. 하지만 강을 거슬러 노를 저어가기는 참 어렵다. 인간 삶에 있어서도 죄를 따라, 어둠을 따라 살기는 쉽지만, 죄를 거슬러 주님께 마음을 오롯이 향해 살기는 쉽지 않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잠깐이라도 쉬거나 힘이 빠지면 강의 흐름은 곧 그 배의 고물을 강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돌릴 것이다. 그 돌아간 배의 고물을 다시 나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돌리기는 강을 거슬러 노를 젓는 것보다 더 힘들다. '
여러분은 옛날에 노란 고무줄이 허리를 감싸쥐던 팬티을 기억하시나요? 팬티 고무줄이 끊어지게 되면 어머니는 끊어진 양 끝을 잡아 매어 주시곤 하셨지요. 양 끝을 다시 이은 팬티는 그 착용감이 좀 더 타이트 하다고 하나요... 좀더 꽉조이는 그런 든든함을 느껴 보셨을 겁니다. (아니시라면 BYC세대시군요...^.^) 죄도 마찬가지 입니다. 죄를 짐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죄를 짓고도 다시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면 하느님은 여러분과 하느님의 끈을 더 가깝게 이어주실 겁니다.
항상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한껏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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