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6월 첫토요일 성모신심미사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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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6-06 ㅣ No.287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 첫토요일 성모신심미사 6/6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들에게 또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신앙과 진리를 추구했던 순교자들에게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거나 존중받지 못해도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살았던 영혼들에게 주님께서 위로와 평안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말에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무슨 일이 있을 때 누구와 만나 어떻게 함께하는지 되새겨 보게 됩니다.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하리라던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는 어떤 마음으로 엘리사벳을 찾았을까? 60이 넘어 아기를 잉태한 엘리사벳 성녀는 처녀이면서도 아기를 밴 마리아를 바라보았을까? 측은하고 불경하게 평가할 수도 있었던 인간적인 시각을 뒤로한채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성령의 인도로 신앙의 시각을 교환하게 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마리아는 자신의 입신양명보다 먼저 아버지의 뜻이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자신을 봉헌했기에 그분은 "주님의 어머니"(43절)가 되실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43절)라며 신앙 안에서 엘리사벳에게 반갑게 맞아들여졌고, 엘리사벳 태중의 세례자 요한도 환호합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44절)


현실에서 여러가지 불평과 불만, 자신의 신분상승과 물질적인 풍요를 꿈꾸며 조금 더 많이, 조금 더 높이, 조금 더 먼저 누리고자 하는 삶의 여러가지 탐욕을 뒤로 한 채,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45절)이시기에 진정 "행복하십니다."(45절)란 찬사를 받을만 합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부르시고, 성령으로 인도하시어 우리를 통해 주님의 일을 하고자 하시는 주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46-47절)


주 하느님,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저희를 교회로 묶어주시고,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주님 사랑의 도구로 써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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