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그분 항상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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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5동성당 [sadang5] 쪽지 캡슐

1999-06-17 ㅣ No.92

 

 

상쾌한 아침 길을 걸어갑니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문득 하늘에 시선이 닿아 걸음을 멈춥니다.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눈을 감아봅니다.

온몸의 털끝을 곤두 세우고 말입니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

 

온몸에서 느껴지는 공기, 부드러운 바람에서,

눈을 떠 햇빛에 비치는 연녹색의 나뭇잎을 보면서,

그 나무 주위를 날며 지저기는 새 소리를 들으면서,

 

그분은 끊임없이 이야기 하십니다.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을 통해서 언제나 보여주시고 들려주시고 느끼게 해주십니다.

천상의 모습과 소리와 느낌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그분은 항상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내 마음과 몸은 그 음성을 잘 듣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라디오의 주파수를 잘 맞추지 않으면 잘들리지 않는 것 처럼

그분의 주파수에 항상 그때 그때 내맘을 맞추지 못하면 흐려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그분의 주파수에 맞추고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나무꾼이 쉴새없이 도끼로 나무를 하면서 도끼를 갈 시간이 없다며 계속 그 무딘 도끼로 나무를 하는 것처럼 ,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닌지....

 

숨쉬는 순간순간 그분과 호흡할수 있게 깨어 있을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나의 바로 옆에 계시는 그분을 느끼고 따를수 있도록 말입니다.

 

바로 나의 옆에...

 

 

ps: 소미야 장난 치지 말고 근무나 열심히 해라!!  [베드로 tlqwkrk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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