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교황주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나해) 마태 16,13-19; 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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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6-28 ㅣ No.289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황주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나해) 마태 16,13-19; 15/06/28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6월 18일(목),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발표하셨습니다.


오늘 교황주일을 맞이하여, ?찬미를 받으소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회칙은 더불어 사는 집, 곧 지구를 돌보는 데에 관한 것으로 6장 246항에 걸쳐 기술만능주의와 인간중심주의에 의한 환경 문제를 가톨릭 신앙의 관점에서 성찰하며 온전한 발전을 위한 접근법으로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생태 교육이라는 회개와 행동을 촉구합니다.


 


교황은 이 회칙에서 “인류는 힘을 합쳐 우리 공동의 보금자리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있다.” 라고 강조하며, “이 세상에서 우리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의 일과 모든 노력의 목표가 무엇인지? 지구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회칙의 주요주제는 ‘가난한 사람들과 지구의 약함 사이의 긴밀한 관계’,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 ‘새로운 패러다임들과 기술로부터 유래한 힘의 형태들에 대한 비판’, ‘경제와 발전을 이해하는 다른 방식들을 찾으라는 요청’, ‘각각의 피조물이 갖는 진정한 가치’, ‘생태의 인간적 의미’, ‘기탄없고 솔직한 토론의 필요’, ‘국제적·지역적 정책의 엄숙한 책임’, ‘쓰고 버리는 문화 그리고 새로운 생활양식에 대한 제안’입니다.


 


제1장 “더불어 사는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17-61항)는 현재 지구에 나타나는 생태 위기 현상에 주목합니다. 이는 지구가 겪는 고통을 우리 자신의 고통으로 인식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 고통의 예로 회칙은 ‘오염과 기후 변화, 특히 화석 연료 사용으로 초래되는 지구 온난화’, ‘식수 오염’, ‘생물 다양성의 감소’, ‘낮아진 인간 삶의 질과 사회의 붕괴’, ‘세계적인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도력의 부족’을 언급합니다.


 


제2장 “피조물에 관한 복음”(62-100항)은 피조물에 대한 인류의 책임을 성경의 전승에 비추어 설명합니다. 성경은 자연 환경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모든 인류의 유산이며 모든 이가 책임져야 하는 것(95항)이라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창조에 관한 이야기는 하느님과의 관계, 우리 이웃과의 관계, 지구와의 관계에 기초를 두고, 죄가 창조 질서 전체의 균형을 어떻게 깨뜨렸는지를 성찰합니다. 이러한 손상이 바로 죄라고 합니다(66항). 


 


제3장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101-136항)은 현재 상황을 분석하여 그 증상과 심층적 원인을 철학과 사회과학과의 대화를 통하여 성찰합니다. 현대의 과학 기술 발전이 인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들이 온 인류와 세계를 지배하는 결과도 낳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올바른 한계를 정하고 바른 자제력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건전한 윤리와 문화와 영성이 필요합니다(105항). 세계에 대한 인류의 ‘지배’는 책임 있는 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116항). 고용과 노동 문제도 온전한 생태학의 관점에서 이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기간에 걸쳐 더 큰 금전적 이익을 얻고자 인적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 행위라고 합니다(128항). 


 


제4장의 제목인 “온전한 생태학”(137-162항)은 이 회칙이 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안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환경의 문제와 인간 사회의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우리는 자연계와 사회 체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환경 생태학, 경제 생태학, 사회 생태학, 문화 생태학, 일상생활 생태학, 공동선의 원칙, 세대 간의 정의를 다룹니다. 


 


제5장 “접근법과 행동 방식”(163-201항)은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대화는 인류가 자기 파괴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163항). 교황은 “교회가 과학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정치를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특정 이익이나 이념이 공동선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솔직하고 열린 토론을 권장”합니다. 


 


제6장 “생태 교육과 영성”(202-246항)은 모든 이에게 ‘생태적 회개’(216-221항)를 권유합니다. 뿌리 깊은 문화적 위기 상황에서, 교육과 훈련 없이 인간의 습관과 행동의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이는 모든 교육 분야, 무엇보다도 학교, 가정, 매체, 교리교육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환경 교육은 일상생활과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고(211항) 생활과 소비의 방식을 바꾸면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206항). 사회를 사랑하고 공동선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애덕의 탁월한 표현입니다(231항).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의 신자들에게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와 “그리스도인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를 바쳐주기를 청하며 회칙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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