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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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7-01 ㅣ No.289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7/1



사라가 아기를 못낳자 자신의 여종 하가르를 남편 아브라함의 침실로 들여보냅니다. 하가르가 이스마엘이라는 아기를 낳게 되자, 자신의 여주인 사라마저도 무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사라가 이사악을 낳게 되자 하가르는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여인 홀로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죽음 앞에 놓이게 되었고, 하느님께 울부짖자 하느님은 그 소리를 들으시고 구해주십니다.(창세 21,5.8-20)

 

화답송을 통해 시편작가는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시편 34[33],7) 라고 노래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하가르가 정실도 아니었고, 또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사라를 무시하는 등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벌을 내려줄 수도 있을 정도였지만, 그의 간구를 들어주십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이 다 피해다니는 마귀들린 사람들에게서 마귀들을 쫓아내 돼지떼 속으로 들어가게 하시고는 마귀들린 사람들을 구해주십니다...(마태 8,28-34).

 

우리가 만나는 세상 속에서 매일 접하는 사건과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의 단점이 보이고, 우리 윤리적 잣대에 합당하거나 좋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단죄하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며 삽니다. 어쩌면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서 그런 비난의 시선을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의 윤리적인 잣대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가련한 처지에서 울부짖는 이들을 구해주시는 주 하느님께서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와 우리 눈에 마땅치 않은 이들을 구해주시고, 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야고 1,1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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