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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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7-15 ㅣ No.290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7/15


오늘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에 오늘 기일을 맞으신 서울대교구 허창덕 치로 신부님을 생각합니다. 허 신부님은 신학교에서 라틴어를 가르치셨는데 한 마디로 철두철미하게 꼭 필요한 것만을 군더더기 없이 가르치셨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시험을 보아도 명사 변화 틀리면 마이너스 3점, 형용사 변화 틀리면 마이너스 2점 등, 쉼표나 마침표 안 찍으면 마이너스 1점 등... 경우에 따라서는 성적표에 마이너스 점수가 찍히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학문 뿐만 아니라 허 신부님은 생활도 규정과 규칙 그대로 사신 분이었습니다. 말년에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셔도 의료진이 몇 날 몇 시에 무슨 약을 몇 알 어떻게 먹으라면, 그 대로 하셔서 성모병원에서도 대단한 신부님이란 소리를 들으셨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27) 라고 말씀하십니다.


허 신부님처럼 꾸준하고 진실하고 충실히 주님을 따르는 분들은 주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하느님을 뵈올 것입니다. 간혹 우리는 이것 저것 하고 싶고 얻고 싶은 것을 찾아 헤매다가 주 하느님께서 정작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좋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 나신 손희송 베네딕토 서욷대교구 보좌주교님을 축하드리며, 주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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