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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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7-23 ㅣ No.2913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7/23


가끔 '왜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때 제자들이나 믿는 이들이나 믿지 않는 이들을 모두 불러 모아서 사체로 계시다가 살아서 일어서시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시지 않고 왜 미리 부활하셔서 빈무덤만을 남기셨을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제자들은 빈무덤을 발견한 다음에 아 생전에 예수님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마르 9,31) 라고 하신 말씀을 떠 올리며 "주님께서 부활하셔다!" 라고 선포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사체를 어딘가에 빼돌리고 감춰놓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믿음은 어쩌면 2%의 자기 노력이랄까 자신의 열망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열 한 제자중에 토마 사도도 그래서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 라고 하면서, 남들이 전하는 신앙이 아니라 내가 직접 확인하는 신앙, 진리를 자신과 연결시켜 구체화하는 신앙을 간직하기 위한 열정을 갈구했나 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 13,13.16)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갈망과 열정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 안에서 주님의 신비를 발견하고 깨닫게 되기를, 주님의 진리를 내 삶의 구체적인 순간과 관련시켜 그 신비를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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