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1주일 2020년 서울대교구장 사목교서 요약 (가해) 마태 24,37-44; ’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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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11-30 ㅣ No.4061

 

대림 제1주일 2020년 서울대교구장 사목교서 요약 (가해) 마태 24,37-44; ’19/12/01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성령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구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복음화를 이루기 위하여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자 노력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가정이 맺은 열매를 바탕으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본당 및 기관이 힘을 모아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교구 공동체를 이루려고 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2019년 전교주일 담화문에서 저는 언제나 선교사이고, 여러분도 언제나 선교사입니다. 세례 받은 모든 이가 선교사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 복음 선포의 사명을 수행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정과 본당 그리고 사회 안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복음을 체험하고 전하는 선교적 교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본당 공동체는 복음을 전하고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선교적 노력을 통해 세상 속에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참된 성사(聖事)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올 한 해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다음의 세 가지 측면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본당은 신앙의 공동체입니다.

본당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화되고 복음화하는 공동체입니다. 다시 말해 본당은 복음의 기쁨을 믿고, 체험하며, 보존하고, 성장시키는 신앙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라고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요약하십니다. 그러므로 참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본당 공동체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둘째, 본당은 하나 되는 공동체입니다.

본당은 복음의 기쁨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가 화목한 한 가족을 이루는 모습이야말로 살아있는 복음의 증거이며, 세상을 복음화하는 삶이 됩니다. 아울러 본당의 여러 가정들, 다양한 세대들, 소공동체들, 교회 운동과 단체들이 조화를 이루게 될 때 본당은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기쁨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본당 공동체는 진리를 목말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동네 샘으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평신도 그리스도인’, 27).

 

셋째, 본당은 선교하는 공동체입니다.

본당은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는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됩니다. 때로는 그 도전이 무거운 짐처럼 여겨질 때도 있을 것이며, 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 등으로 인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도전 앞에 우리는 언제나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복음을 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는 풍성한 열매를 맺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본당이 각 지역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사제 여러분, 교구장 주교인 저와 일치하는 가운데 사목활동 안에서 선교를 위한 노력에 더 힘을 기울입시다. 본당 신자들뿐 아니라 구역 안의 다양한 사회복지 시설, 학교, 병원, 관공서 등에도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특히 독거노인이나 이주민 등과 같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과 돌봄에 힘써주십시오. 본당 구역 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이 복음의 기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찾아가는 사목에 힘을 기울여 주십시오.

 

남녀 봉헌 생활자 여러분, 여러분의 고유한 신분 안에서 선교에 충실합시다. 여러분의 기도와 고유한 활동을 통해 선교를 지향하고 노력하는 사목자들의 좋은 협력자가 되도록 힘써주십시오. 또한 선교의 바탕은 하느님과의 사랑의 관계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알 수 있도록 본당의 신자들에게 기도와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십시오.

 

신자 여러분, 가정을 비롯한 학교, 직장, 각종 모임뿐 아니라 본당과 지역 안에서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답게살아갑시다. 자신의 재능, 시간, 그리고 가진 바를 복음화를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복음화를 위해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을 증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라는 말씀처럼 우리 교구의 모든 본당 공동체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기쁨을 체험하고 나누며 전한다면 진정 선교의 공동체, 복음화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교구의 모든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공동체가 되도록 여러분을 위해 언제나 기도하겠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는 주님의 말씀이 올 한 해 각 본당 안에서 더욱 풍성히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이는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넘어 세상 곳곳에 복음의 기쁨이 도달하는 길이 될 것이고, 2031년에 맞이하게 될 교구 설정 200주년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증언한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 땅에 복음의 빛을 전하신 한국의 순교자들,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2019년 대림절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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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일 꽃꽂이

http://bbs.catholic.or.kr/home/bbs_view.asp?num=1&id=176743&menu=frpeterspds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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