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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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23 ㅣ No.4424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10/26

 

일년을 삼백육십오 일로 정하고, 일주일을 칠 일로 정하고, 하루를 이십사 시간으로 정한 것은 우리 인류가 살아나가는데 계산하기 편하고 살기 편하게 하려고 정한 것이지, 시간이나 기준이 우리를 통제하도록 하기 위해 정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똑같은 하루이지만 각각의 날에 우리가 갖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기념하는 것일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를 고쳐주십니다. 그러자 때마침 그날이 안식일이어서, 회당장이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루카 13,14)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15-16)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루하루를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라고 주시고, 낮에 열심히 일한 우리가 피로를 풀고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쉬면서 살아야 하기에 밤에 편히 쉬도록 캄캄하게까지 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만들어 주신 주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만든 안식일 계명이 사람의 필수적인 요구사항마저 금지시켜서는 곤란하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참 안식일에 구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사람들이 쉬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드릴 수 있도록 제정한 그 의미를 이루어내심에 감사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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