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어느 할머니의 명품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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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wjyhs2] 쪽지 캡슐

2009-07-07 ㅣ No.10194

 
 
 
어느 성당의 노인대학에서 할머니들만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했답니다.
 
 
만약 여러분들 중에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누구랑 결혼하고 싶습니까?
 
 
 
(사실 이 질문은 우리 교회의 가르침에서 보면
 
그저 한바탕 웃음으로 넘겨 버릴 "넌센스"에 속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그 할머니들 거의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대요
 
 
모두들,  현재 살고 있는 영감하고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뒷쪽 구석에 앉은 할머니 한 분만이
 
다른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즉 다시 태어나도 자기 남편과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져 시선이 집중되자
 
 
사회자가 질문했습니다.
 
할머니 그 이유가 뭔가요?  댁의 영감님은 특별하신 데가 있나 봐요.!!
 
 
그런데 그 할머니 왈
 
 
"아 ~ 다  그 놈이 그 놈이야 !! 
 
그래도 길들여진 놈이 조금 낫지 !!~~~"
 
 
- - - - -
 
정말 멋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인생은 뭐 다 그런가보다 하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 - - - -
 
 
우리는 늘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선물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좋은 것은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만 하고 있으며,
 
없는 것, 부족한 것만 불만 가득찬 눈초리로 찾아 헤맨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해야할 우리 삶,  감사할 것으로 가득찬 우리 삶의
 
수많은 하느님의 선물들을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알아 듣지 못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 - - - -
 
그리고
 
우리의 "행복"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우리에게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행운"을 찾는 데에만 급급하기에
 
 
그 행운을 찾아 헤매다가
 
미처 찾기도 전에
 
 
그동안 우리가 맘껏 누리던 행복을
 
자기도 모르게 짓밟아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 - - - -
 
참으로 인생을 달통한 분의 지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 - - - -
 
 
그러므로 우리는
 
늘 우리곁에 주어진 하느님의 고귀한 선물들에 만족하고
 
 
우리의 삶이 늘 감사 속에서 충만하도록
 
주님이 원하시는 이러한 삶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를 경계해야 한다고 합니다.
 
 
 1) 교만함 - 무엇이든 자기만 혼자서 다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다는 독선적인 생각
 
 2) 무엇이든 자기에게 모든 권리가 있다는 권리의식
 
 3) 모든 좋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
 
 
- - - - - -
 
 
위 조건들은 모두 한때 다정한 부부였는데,  어쩌다가 서로 영영 등을 돌린 원수가 되어 버린
 
모든 남녀들에게 공통적으로 한 가지씩 갖추고 있는 독소라고 하네요. 
 
 
 
이혼하는 부부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요즘
 
우리도 혹 이런 생각들 때문에
 
 
"하느님이 맺어준 것을 인간이 풀 수 없다"고 선언하신
 
사랑의 하느님을 슬프게 하지는 않는지요?
 
 
- - - - -
 
 
그러므로
 
주님의 은총 속에서 성가정을 이루며
 
부부가 서로 화합하여,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방법 중의 하나는
 
 
"서로가 서로의 장점만을 바라보고, 
 
그녀가 또는 그이가 <나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늘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 - - - - - -
 
이상은 오늘 기도회 시간에 강사님이 오셔서 해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삶의 그늘진 곳을 비춰주는 성찰의 시간,
 
인생의 의미와 그 활력소를 되찾게 해준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 - - - - - -
 
난곡동 교우 여러분 !!
 
이번 한 주도 모두들 건강하고 기쁘고 감사하게 잘 보내시고
 
 
혹 시간이 나시면
 
다음 주 월요일  오후7시 30분 지하성전에서 "생명의 말씀"을 함께 들으며
 
찬양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풍성하게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기도회는 항상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데살 5, 16)
 
 
- - -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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