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5주간 화요일 ’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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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3-05 ㅣ No.4589

사순 제5주간 화요일 ’21/03/23

 

모세가 처음 부르심을 받을 때 하느님께 묻습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출애 3,13) 그때 주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14) 라고 대답해주십니다. ‘나는 있는 나다라는 이름은 어쩌면 나는 있는 자라고 말하는 바로 그 있는 자다.’ 또는 나는 살아있는 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살아있는 이다.’라고 풀어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이르십니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요한 8,21) 그러시고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23-24) 라고 덧붙이십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온 분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며, “당신이 누구요?”(25)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28-29)

 

제자들이 오천 명의 기적에 동참하여 신나게 빵을 나눠준 다음에, 예수님보다 먼저 배를 타고 떠나가다가 갈릴래아 호수에서 풍랑에 시달릴 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구하시러 등장하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거꾸로 예수님을 유령인 줄 알고 놀라서 혼비백산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또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루카 24,39) 라고 보여주십니다. 제자들에게 나다라고 말할 수 있으신 분, 바로 그분이 스스로 증언하는 분이시고,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하러 오심에 감사드리며, 그 과분한 사랑에 찬미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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