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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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04 ㅣ No.4615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1/04/06

 

부활을 준비하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고민과 아쉬움 속에 잠겨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주교님들이 춘계정기총회를 하면서, 지금 우리가 지내고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시복시성 준비 일환으로 교황님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과 백신 나눔 운동에 동참하기로 하셨다고 전해오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예수님 무덤을 찾아왔다가,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여인아, 왜 우느냐?”(요한 20,13) 하고 물으십니다. 마리아는 얼마나 놀라고 안타까웠을까! 자신이 믿고 따르던 예수님이 돌아가신 것만도 황당하고 억울한데, 그 시체마저 없어졌으니 얼마나 한탄스럽고 허망했을까 싶습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13) 그 황망항에 자기 뒤에 예수님이 서 계신 줄도 모릅니다(14절 참조). 예수님께서 다시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15) 라고 물으십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정원지기인 줄로만 알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15) 라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향해 이르십니다. “마리아야!”(16) 그제서야 예수님을 알아본 마리아가 너무나 반가워서 소리칩니다. “라뿌니!”(“스승님!“[1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17)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더 이상 인간적인 감성에 휘둘리도록 허락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소명을 주십니다.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며, 승천하실 것을 전하도록 하십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지상 소명을 다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시는 주님의 부활을 알립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18)

 

부활하신 주 에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부활의 신비에 동참하는 길은 가난한 이들과 이 시대를 고단하게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하는 일일 것입니다. 주교님들의 백신 나눔 운동소식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희생하심으로써 우리가 살게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님께 생명을 빚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우리도 내 생명을 빚진 마음을 갚기 위해 백신 나눔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에 동참하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시겠지만, 특별한 다른 방법이 없으신 분들은 이번 백신 나눔 운동으로 생명나눔을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미얀마 국민을 위한 9일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세상에 힘겹게 살아가고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면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그 신비에 동참하기로 합시다.

 

참고로, 백신 비용은 1인 두 번 맞는데 6만 원이라고 합니다. 물질적인 나눔에 동참하실 분은 본당 사무실로 내시거나, ‘우리 1005-383-100417 ()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으로 직접 송금하셔도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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