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목요일 ’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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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2-25 ㅣ No.4573

사순 제3주간 목요일 ’21/03/11

 

사람들이 가끔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누구 편일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편일까? ‘편일까? ‘편일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나는 예수님 편이다.’란 말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자, 마귀가 나가고 말 못하는 이가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서는 그 중 몇 사람은 예수님이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는 마귀가 어떻게 마귀를 쫓아내겠느냐고 물으시고는,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루카 11,23)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예수님께서 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신다고 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는 나라가 이미 우리에게 와 있다고 이르십니다. 그러시고는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23) 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초대하십니다.

 

예수님 편은 주 하느님의 뜻을 따라 백성들을 구원하라고 하시는 명을 따르는 사람들 편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 편은 백성들 편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편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편일 수도 있고, 때로는 편일 수도 있고, ‘편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둘이나 셋 전부의 편일 수도 있습니다그것이 백성을 위한 일이라면 그 편이 됩니다. 그러기에 현세에 드러나는 어느 편이라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 없고, 어느 편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그 때 그 순간 그 자리 그 상황에 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을 위한 일이고, 주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곧 주님의 편이며, 주님 백성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편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 순간 그 상황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이루면서, 주님 편이 되어 주님과 함께 주님을 거들어 주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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