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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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2-09 ㅣ No.4541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1/02/20

전례 없이는 그리스도교도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난 해 23, 공적 전례와 성사가 성사적 표징을 통해 성령 안에 현존하시는그리스도와의 만남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중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신비의 거행에 뿌리를 두지 않는내면주의 영성이나, 개인 기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몇몇 사람들이 내면주의 그리스도교’(cristianesimo intimistico)를 믿으려는 유혹 속에 있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예식에, 특히 주일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면서도 자신들의 신앙과 영성생활을 위한 양식을 다른 데서, 곧 다른 신심 유형과 같은 데서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구체적인 중재를 통해 전달됩니다. , 성경, 성사, 전례 예식, 공동체를 통해 전달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영역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것은 구원의 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몸으로도 기도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신비의 거행에 뿌리를 두지 않는 그리스도인 영성은 없습니다. “교회의 성사 전례에서, 구원의 신비를 선포하고 구현하며 전달하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명은, 기도하는 마음 안에 계속되고 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655) 전례는 전체 그리스도인의 체험에 기반을 둔 행위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사건이며, 사실이며, 현존이며, 만남입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사적 표징을 통해 성령 안에서 당신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전례는 그 객관적 차원 때문에 열성을 가지고 거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사는 그저 듣는 것만이 아닙니다. 미사는 항상 거행됩니다’. 미사는,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뿐만 아니라,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거행됩니다. 그 중심에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빛과 힘으로, 예수님의 몸짓과 말씀을 생생하게 하면서 자신들의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 은총으로 얻은 자신들의 삶이 하느님께 드리는 영적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진정한 혁명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서간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로마 12,1) 우리의 삶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도 없이, 특히 전례 기도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가 미사에 참례할 때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나는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 (미사에) 가고,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 (미사에) 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세례성사에 참여할 때, 그곳에는 세례를 주시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그것은 상징이나 생각이나 표현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곳에 실제로 현존해 계십니다. 전례 안에서 여러분은 여러분 곁에 계신 그리스도와 함께 기도합니다.

 

 

전문: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1-02/papa-francesco-udienza-generale-catechesi-preghiera-liturgia.html

 

 

오늘 우리 함께 이 미사를 거행하면서, 주님을 만나 뵈옵고 교회 공동체와 가난하고 어려운 형제들을 기억하면서 우리 가슴 속 깊이 모실 수 있도록 온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치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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