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1/01/0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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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2-27 ㅣ No.4492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1/01/02/ 토요일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 체사레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의 부모와 조모, 누이 마크리나, 동생 니사의 그레고리오 주교와 세바스테아의 베드로 주교가 모두 성인일 만큼 영광스러운 가문의 출신입니다. 은수 생활을 하기도 한 바실리오는 학문과 덕행에서 특출하셨습니다. 370년 무렵 체사레아의 주교가 된 그는 특히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싸우셨습니다. 바실리오 주교는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특히 그의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동방 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따르고 있습니다. 379년 무렵 선종하셨습니다.

 

그레고리오 성인 또한 330년 무렵 바실리오 성인과 같은 지역의 나지안조 근처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동료 바실리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다가 381년 무렵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되셨습니다. 그레고리오 주교도 바실리오 주교처럼 학문과 웅변이 뛰어나셨으며, 이단을 물리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390년 무렵 선종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신원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

 

우리는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늘 역사의 조연입니다. 그런데 가끔 주연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주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주연으로 선택되고 십자가를 지고 인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저절로 주연이 됩니다. 그런데 스스로 주연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조연들에게 부담을 주고, 주연이 될 사람들을 제거하려는 우를 범하여 인류의 역사를 뒤로 돌아가게 합니다.

 

다른 이들을 구하기 위한 자신의 희생을 통해 영광스러이 주연이 되신 주님을 기억하여,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겸손하게 다 하며, 주님께서 이끄시고 채워주시기를 간구하며 주님의 은총을 구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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