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주간 금요일 ’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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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1-09 ㅣ No.4505

연중 제1주간 금요일 ’21/01/15

 

같은 사건을 두고도, 각자 자신이 처해 있는 이해관계의 차이에 따라 다른 시각과 찬반이 갈리는가 봅니다.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시자 많은 이들이 고침을 받으려고 또 고치시는 장명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듭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집 안에 더 이상 환우를 들일 수가 없자, 어떤 중풍병자의 지인들이 그 집의 예수님께서 앉아 계신 머리 위의 지붕을 뚫어 중풍병자를 들것에 실어 내립니다. 에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마르 2,5)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5)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사로잡고 괴롭히는 병마라는 말이 어울리듯이, 병마귀에게 시달리는 이를 고쳐주려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율법 학자들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6-7) 라고 시비를 겁니다. 율법 학자들은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기적을 이루시는 예수님께 대한 시기가 증폭되어 불인정과 단죄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사람의 고통스러운 사정과 처지에는 관심이 없고, 종교 율법에만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이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8-10)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고는 중풍 병자에게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11)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사로잡고 괴롭히는 온갖 악을 제거함으로써 사람이 온전해 질 수 있다고 여기시고, 이를 증명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12)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12) 이렇듯 차라리 종교적 이해관계가 없고 사실 그대로 바라보는 이들은 주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을 발견합니다.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주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희생적인 사랑에 고개를 숙입니다. 주 예수님께 어쭙잖은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 예수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오늘을 살아가며, 주님께 감사드리는 맞갖은 삶을 살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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