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술과 시.. |
---|
* 진달래주 김소주
탁배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진달래주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주 찰랑찰랑 한잔 가득 따르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잔을 싸뿐히 원샷하고 가시옵소서.
탁배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진달래주 먹이오리다.
작품해설] 김소주(1902-1934) : 대선 소주 출생. 소주집 아들로 태어나 술상무를 거쳤다. 젊은 나이에 알콜중독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되었으나 탈출했다 함. ’진달래주’는 손님을 그냥 떠나 보냄을 아쉬어하는 주막의 김씨아줌마가 애타함을 민요적으로 적은 명시이다. ’사뿐히 원샷하고 가시옵소서’에서 그 시대에도 원샷문화가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주옥 같은 작품 ’엄마야 누나야’를 어렵게 찾아 여러분에게 밝힌다.
*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소주 먹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두꺼비
뒷문 밖에는 주정뱅이 노래
엄마야 누나야 소주 먹자
퍼온글 에요..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