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하늘로 부터 키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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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20 ㅣ No.226

 

* 이습한 계절을 따뜻함으로 뽀송하게 만들것 같아 제게보내신 어떤 젊은이의글을 올렸습니다.

 

 

"하늘로부터 키재기"

세우려 한다

세우려 한다

한없이 세우려 한다

 

오르려 한다

오르려 한다

한없이 오르려 한다

 

재려 한다

재려 한다

한없이 재려 한다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한없이 세우고

한없이 오르고

한없이 재려한다

 

누가 더 높이 쌓았는지

누가 더 높이 올랐는지

한없이 쌓고 오르고 재려한다

 

사람은 땅에 사는 동물

사람은 땅으로부터 높이를 재는 동물이다

보이는 것의 기준은 땅이기에

 

허나

보이지 않는 게 있다

사람들은 그를 하느님이라 불렀다

하느님은 하늘에 사시는 분

하느님은 하늘로부터 높이를 재는 분이시다

 

오늘에야 사람들은 불현듯

하늘로부터 키재는 법을 알았다

하늘로부터 키재기를 시작한다

난쟁이의 키가 커져 보인다

바벨탑은 낮아지고

난쟁이의 키는 커졌다

 

내리고프다

무너뜨리고프다

 

오,캐노시스!

갑자기 비가 내리고

세상이 바로 보인다.

 

민성기 신부님의 "일상의 신화를 찾아서"의 서시

 

"역설적으로 생각하기"여태껏 보아왔던 눈이 아닌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다른 세상을 살거란 생각이 들기에 적어 봅니다.

얼마전 저는 누군가를 미워하며 무척 힘들게 생활했어요.미사 참석도 게을리 하고

무기력하게 지냈는데 요즘은 조금 저의 자리를 찾기 시작한것 같아 많이 홀가분해요

’미운 사람을 위해 어떻게 기도를 하지? 너무나 미운데. 그 사람들이 잘못 되었으면 좋겠는데...’란 생각을 하며 제가 죄를 짓는것 같아 힘이 들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 미운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나를 키워 주려고,나를 기도하게 하려고 하기 어려운 미운 악역을 담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니 가엽다는 생각까지도 들더라고요.그래서 요즘 저는 그동안 사람을 미워하며 저주(?)했던 죄의 수렁에서 빠져 나와 너무 행복했어요.저는 그런 모두가 제 힘으로 극복해 낸 줄 알았거든요.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저를 위해서 항상 기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그런데 저는 그 사실을 잊고 지냈답니다.(저는 난쟁이고픈데 아마도 키다리인가 봐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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