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1주간 금요일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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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간 금요일 12/4 우리 말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기도 하고, 새옹지마처럼 지금 일어나는 이 일이 내게 복이 될지 훗날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을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 9,27) 라고 외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28절)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십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29절)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눈이 먼 것이 아니지만,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띄는 것만 볼 뿐입니다. 그리고는 그 것이 왜 내 눈 앞에 띄게 되었는지, 내 눈 앞에 띄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가 하면 정작 본다고 하지만, 우리의 내일을 보지 못합니다. 어찌 보면 불안하기도 한 하루하루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믿는 것은 주님께서는 우리가 내일 어떤 일을 닥치더라도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깨우쳐 주시고, 지켜주시고, 채워주시라는 믿음과 희망입니다. 우리의 내일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오늘을 충실히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