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2주간 토요일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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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2-01 ㅣ No.4471

대림 제2주간 토요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 특별 사목 교서(요약) ’20/12/12

 

우리는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환경보호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의거한 대림생태달력을 행하며 대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천주교 주교단의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라는 주제의 사목교서를 요약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2020년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백성에게 참으로 아프고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과 방역을 위해 봉사하며 희생을 아끼지 않는 모든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하느님의 도움과 위로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우리 인간들의 무책임한 이용과 남용 그리고 폭력으로 말미암아 우리 어머니인 지구가 황폐해지고 울부짖고 있다며 비탄하셨습니다.

 

세계적 기후 위기 상황과 우리나라의 안이한 대처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하게 되면, 지구는 원래 기후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탄력을 잃어버려 결국 지구의 모든 생태계는 파국에 이르게 됩니다. 세계적인 분석 기관인 기후 행동 추적2016년에 우리나라를 세계 4기후 악당 국가로 지적하였습니다.

 

특별 기념의 해와 7년 여정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2020524일부터 2021524일까지 한 해를 찬미받으소서특별 기념의 해로 선포하고, 2022년부터는 찬미받으소서가 제시하는 통합 생태론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을 출범하자고 요청하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활동

내년에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조선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께서는, 조선의 백성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천연두의 유행으로 어린이들이 죽어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 병을 퇴치할 처방을 알려 달라고 프랑스 선교사에게 호소하였습니다.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도 비위생적인 물 때문에 많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신자들과 백성을 위하여 물을 정화하는 처방을 알려 달라고 프랑스 선교회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회개와 다짐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마태 28,18-20 참조)는 교회의 선교 사명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기후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과 피조물들의 고통에는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기후 변화에 관하여 차등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생태적 회개를 실천하며 복음을 선포할 것을 다짐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과제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어머니 지구의 울부짖음은 교회가 수행해야 할 복음화 사명과 사목 활동의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태적 회개는 현시대가 우리에게 절박하게 요청하는 시대적 징표이며, 피조물 안에서 울부짖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행동입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태적 회개가 단지 환경보호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의 모든 사목 분야에서 사랑의 복음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신앙 행위로 승화되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피조물의 모후이신 성모님!

이 칠흑 같은 어둠의 시간에 어머니를 믿고 의지하는 저희를 저버리지 마소서.”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전문: https://cbck.or.kr/Notice/20201373?gb=K120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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