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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삶...존재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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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0-09-07 ㅣ No.1125

자고나면 또다른 아침

새벽미사는 언제나 처럼 평화로운 하루를 열어줍니다.

예수님 프란체스카 찬미 드리려 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이 이끌어 주소서.....

하루도 자 알,

올 바 르 게 살아야 할텐데.....다짐하는 시간이 되지요.

 

어제는....

일명 ’일상에서의 이탈’ 이라며 각자 너무나 바뻐죽겠다는

안양에 사는 외인 친구 셋을 반가이 만나 실컷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나누며 모두들 지치지 않고 떠드는 소리는 간혹 진지하기도 우습기도 한것이  결국은 제잘난맛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이지요.

산다는것의 그 전부가 각자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있어서 좋은 사람.

같은 신앙 안에서 느낌과 공감대가 같으면 더 행복한 세상이 될것입니다.

 

오전에 강남 성모병원 영안실에 레지오 활동차 연도와 입관예절을 다녀왔습니다.

56세 남자.

위암으로 요셉 이라는 이름을 얻은 대세를 받고 별세 하셨다 하더군요.

비교적 많은 수의 레지오 단원들이 영정 앞에서 드리는 연도를 끝내고

연도회장님 이끄심으로 11시에 입관예절을 시작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은 애가 타는듯이 울면서 울음을 참아내고

흙으로 와서 흙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돌아가는 사람,

그 하느님 품으로 향하는 영혼을 위하여

그치지 않는 기도로 함께 해드렸습니다.

 

분명 보았습니다.

잠깐 잠깐 죽은자의 얼굴과 몸 팔 다리 손 발을.....

엊그제 우리와 함께 한 세상을 호흡 하던이가 좀 일찍 생을 마친거지요.

새벽미사 갔다가 성당 입구 계시판에 쓰여 있던 죽음의 소식을 보았는데

그토록 살고자 애쓰던 그 당사자를 영안실 긴 터널과 같은 침대 위에서 처음 만난거지요.

 

언젠가 누구나 모두 누워야 하는 그 곳을 보며

살면서.

무 조 건.....

열심히, 착하게, 행복하게, 사랑하며, 용서하며, 감사하며, 나누며, 불평말고, 순종하며. 효도하며, 욕심내지 말고, 싸우지 말고 .........

죽은자 앞에서 생각 나는것들 또 뭐가 있을까요?

어떻게 어제 죽음을 맞이한 자를 대신하여

살 아 야 잘 사는 것인지 많은 것을 묵상 할수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순교자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이세상을 떠났을까요.

순교자성월은 대신 살아있는자가 당연히 보속 해야할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순교자들이 응당히 받아야할 기도들!!!!

후손 된자의 마땅한 도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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