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한국사람! 한국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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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2 ㅣ No.214

고백인데 난 한국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한국사람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 사람이 좋다는 비교 상대적 발언또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한국 사람이기에 ......

 

 

하모니카를 배운지는 꿰 되었는데

 

이곡을 신학생때

 

여름에 바닷가가서 모레 사장에서 연주하면 초불 켜고 둥글렇게 둘러앉아서.......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그런데 그 꿈을 아직 펼치지 못했다.

 

허신부 나중에 우리 음악선물 동우회 모임 결성되고

 

바닷가가면 모두에게 밤에 들려 드릴께요!

 

김대건 신부님은 우리 민족을 무척 사랑하셔서 그렇게 가셨다.

 

 

내고향 한국 늘 갈라진 나라!

 

내가 죽으면 김대건 신부님께 이 곡을 하노니카로 연주해 드릴거다.

 

그리고 하모니카도 가르쳐 드릴 것이다.

 

김대건 신부님께 어울리는 곡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신부님 천국에 계신 나의 존경하는 선배님

 

 

이노래 들으시고 .......  우십시오.

 

 

이 더운날씨에 늘 조바심으로 박해를 피해 굶주림과 어머님에 대한 걱정으로

 

목이 메인 그 시절!

 

 

당신을 직접 뵌적이 없지만

 

신자들이 맛있는 것 사줄때

 

영명축일때

 

문득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주막에서 국밥이나 제대로 드시고 다니셨는지?

 

 

서른을 먹으면서 조금 철딱서니가 나는가 봅니다.

 

 

제가 죽으면 제가 쓰던 하모니카를 함께 묻어달라 하겠습니다.

 

대신 불러줄 사람이 없는 내 하모니카가 외로워 보입니다.

 

 

당신도 나처럼 젋으신 사제였으니

 

저의 마음을 잘아시겠지요!

 

 

힘듭니다. 당신이 남기신 편지를 보면서 ......

 

 

 

저 힘들어요!

 

 

 

휴가때 하모니카하나랑 당신의 편지들을 갖고 혼자 여행을 떠나렵니다.

 

 

구도자에게 왠 하모니카라고 물으신다면

 

 

선배님 덕분에 세상 좋아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힘들다고 하니 편안합니다.

 

 

이젠 사제들도 힘들다고 말 자주하면 좋겠습니다.

 

 

동창 친구신부가 저더러 그저 ’힘들다!’라는 말만해주더군요!

 

알맹이는 없고

 

 

그런데 그 말을 나에게 해준 그놈아가 참 고마웠습니다.

 

 

지가 힘든데 왜 나가 고맙나?

 

 

저는 그놈아가 좋았는데 요즈음 더 좋아집니다.

 

 

 

그가 힘들 던 말던 그저 힘들다는 그말해준게 나에게는 힘이 됩니다.

 

 

참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어쩔수 없네요!

 

 

신부님은 저희 나이에 그 상황에서 참 힘드셨지요?

 

 

 

 

신부님 우리 동창신부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잘 사시고 그만 힘드시라고

 

 

눈물이 나와서 자꾸 워드가 늦어지네요!

 

늦게 치니까 오타가 없는데........

 

 

가슴이 저밉니다.

 

내가슴도 지금까지 그저 겉저리 였나봅니다.

 

 

이런 날씨에 누굴 만나면 울어버릴것 같아.

 

집에서 잠자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신부가 하루 종일 잘 계획을 세우다니 ........

 

 

좀 가슴이 익을 때 까지 김장독에서 피정해야겠습니다.

 

 

신부님 제가 맛들면 만나겠지요!

 

 

시원한 동치미며 전라도 김치!

 

부활한 예수님이 어이 허신부 김신부 무얼좀 드셨나?

 

하시면 이구동성으로

 

저희는 한국 신부니 김치 먹었죠!

 

같이 드시죠1 찬물에 밥말아서 김치 놓아 드시면 예수님도 반하실걸요!

 

이례 말하시면 어떨까요?

 

참 입맛없는 게절입니다.

 

 

최양업신부님은 이 여름에 지쳐서 장병과 탈진에 돌아가셨는데

 

 

그냥 선배 잘둔 호강 타령이라 흐뭇이 여겨주십시오.

 

제가 얼마나 못사는지 저 잘압니다.

 

 

밥먹을 시간 되었군요! 내려가봐야 겠습니다.

 

 

아침부터 주책!

 

 

하모니카 소리 역시 좋습니다. 흐린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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