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3주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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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1-03 ㅣ No.4444

연중 제33주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요약

(가해) 마태 25,14-30; ’20/11/15

가난한 이에게 네 손길을 뻗어라”(집회 7,32)

 

 

 

 

 

 

가난한 이에게 네 손길을 뻗어라”(집회 7,32). 오늘날에도 이 말씀은 그 충만한 의미 그대로 울려 퍼지면서, 우리가 본질적인 것을 오롯이 바라보고 무관심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는 시련 속에서도 계속 하느님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이루는 연대는 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 마음에 드는 예배를 거행하려면, 가장 가난하고 멸시받는 이들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 안에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호의를 실천할 때 우리는 하느님 축복의 선물을 길어 올리는 것입니다. 기도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가 함께 이루어질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해 주시고 기도의 지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가난한 이들을 도우려면, 근본적으로 우리 자신이 직접 복음적 가난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실, 교회는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사랑을 증언하고 실천합니다. 손길을 뻗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손길을 뻗는다는 것은 하나의 표징, 곧 친밀함, 연대, 사랑을 곧바로 연상시키게 하는 표징입니다. 전 세계를 고통과 죽음, 절망과 혼돈에 빠트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 최근 몇 달 사이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도움의 손길을 볼 수 있었습니까!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 상황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 왔던 것들을 불현듯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정신적 물질적 풍요로움에 대하여 의문이 들면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서로 돕고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형제애가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네 손길을 뻗어라.” 이 말씀은, 자신이 공동의 숙명에 동참하고 있음을 느끼는 인간으로서 저마다 지닌 책임감으로 부르는 초대입니다. 이 말씀은, 가난의 상황에 아무 감응 없이 주머니에 손 넣고 서 있는 자들의 대조적인 자세를 부각시킵니다. 흔히 이러한 자들이 가난의 상황을 조장한 공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그들의 일용할 양식입니다. 우리가 앞서 말한 호의의 손길과는 딴판입니다! 죽음의 씨앗을 뿌리는 이 손들이 온 세상을 위한 정의와 평화의 도구로 바뀔 때까지 우리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날마다 가난한 이들과 만나는 이 여정에서 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께 드리는 기도를 통하여, 성모님께서 각별히 사랑하시는 이 자녀들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봉사하는 모든 이가 하나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0613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프란치스코

 

 

 

본문: https://cbck.or.kr/Notice/20190585?search=%EA%B0%80%EB%82%9C%ED%95%9C&gb=K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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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꽃꽂이

http://bbs.catholic.or.kr/home/bbs_view.asp?num=1&id=180832&menu=frpeterspds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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