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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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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수 [michael0929] 쪽지 캡슐

2000-05-24 ㅣ No.829

일곱번째 난쟁이를 기억하시나요?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난쟁이들의 집을 찾았을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쟁이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맛있는 스프도

일곱번째 난쟁이의 것이었습니다.

 

일곱번째 난쟁이를 기억하시나요?

백설공주가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때 가장 먼저 달려가 그 빗을 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고

백설공주가 마녀의 독이든 사과를 먹고 쓰러져 있을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에서 목놓아 울었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습니다.

 

일곱번째 난쟁이를 기억하시나요?

백설공주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나무위로 오르다가

나무가 휘청거려 떨어진것도,

그바람에 유리관이 옆으로 움직여

목에 걸려있던 독이 든 사과를 튕겨 나오게 한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습니다.

 

일곱번째 난쟁이를 기억하시나요?  

깊은 잠에서 깨어 난 백설공주가

"날 구하신 분은 누구신가요?" 하고 물었을때  

차마 초라한 모습으로 나서지 못하고

늠름한 왕자님 뒤에서 울어야 했던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습니다.

백설공주의 일곱번째 난쟁이 처럼

작지만 큰 사랑으로 그대곁에 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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