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이럴땐 이런기분이래요..

인쇄

강혜진 [babysea] 쪽지 캡슐

1999-11-12 ㅣ No.1512

음악이 좋아질 땐 누군가 그리운 거고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 사랑하는 거고

 

별이 좋아질 땐 외로운 거래요.

 

 

 

하늘이 좋아질 땐 꿈을 꾸는 거고

 

꽃이 좋아질 땐 힘들 때고

 

어두운 조명이 좋아질 땐

 

뭔가 되찾고 싶은 거래요.

 

 

 

시를 쓰고 싶을 땐 어른이 되고 싶은거고

 

친구가 좋아질 땐

 

대화할 상대가 필요한 거고

 

공부가 좋아질 땐 머리가 복잡한 때고

 

창 밖의 비가 좋아질 땐

 

그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은 거래요.

 

 

 

오빠가 좋아질 땐

 

소리없이 웃고 싶은 거고

 

겨울바다가 보고 싶을 땐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은 거고

 

편지를 쓰고 싶을 땐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거래요.

 

 

 

가을 밤의 달이 보고 싶을 땐

 

첫사랑을 시작하는 거고

 

가을낙엽이 나의 온몸을 스쳐갈 땐

 

그리움과 외로움이 남아 있는 거고

 

그 낙엽을 밟고 싶을 땐

 

남으로부터 외면당한 때고

 

먼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땐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거래요.

 

 

 

                 맞나요?? 전 쫌 맞는것도 같은데...



3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