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2016년 9월 신심 미사 -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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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6-09-17 ㅣ No.3097

20169월 신심 미사 -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미국에 있을 때 신자분들이 3시간씩 차를 타고 가서 미사를 참례하기에 따라가 보았더니, 수사 신부님들이 미사 중에 병자성사를 거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엔 전설이 하나 있었는데, 옛날에 한 젊은이가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성모님께 기도하면서 어머니를 살려주시면 제가 사제로 평생을 살며 봉사하겠노라고 서약하고 기도했답니다. 몇 날 몇일을 기도했는지, 왜 하느님께서 그 분을 다시 살려주셨는지는 모르지만, 동네사람들은 죽어가던 어머니가 다시 살아나서 기적이라고 외치며 그 자리에 큰 성당을 지어 성모님께 봉헌했답니다. 그 기적같은 사실로 그 젊은이는 수사신부가 되었고, 매 월 첫 토요일이 되면 산 위의 수도원에서 수사신부님들이 그 성당으로 내려와 성소신심미사와 병자성사를 거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저도 환자들을 방문해서 병자성사를 주기는 했는데, 집에 돌아와 병자성사 예식서를 보니 '미사중에 드리는 병자성사 예식'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귀국해서 저도 봉헌하기 시작했습니다.

   환우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나오는데, 겉으로는 위병환자인지 허리병 환자인지 등등이 구분이 안가고, 마음과 정신이 아프신 분들도 나오시기에, 그 미사에 병자성사를 받으러 제단 앞으로 나오는 모든 신자분들께 병자성사를 드립니다. 신자 아닌 분들은 안수만 드리고요.

 

   오늘 복음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께 와서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카 1,30-33) 라고 전합니다.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라고 답합니다.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생각해 봅니다. 과연 오늘 이 대한민국 서울 수색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나에게는 천사가 무슨 사명을 전해줄까? 주 하느님께서는 오늘 이 순간에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기를 바라실까? 주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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