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산을 오르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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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0-09-30 ㅣ No.1186

산속깊이 홀로 머무는 곳에 소나무 네그루가 있습니다.

잠시 쉬며 등을 두드리기 위함이지요,

고개를 들면 나무 사이에 파아란 하늘이 열려 있지요.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다가 아까부터 가슴속에 맴도는

 

"지금 예수님 음성을 듣게 되거든 너에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풍요로운 구속에 잠시 뜨거움을 느끼지요.

 

잠시나마 자연속에서 정화될수 있기를......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는 부족한자의 바램으로

자꾸만 가난하며 낮아지고 겸손 해지고 싶음은

아마도 내안에 탐욕,이기심, 고집, 교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몇일사이

이혼 하겠다는이, 몸이 많이아파 수술해야 한다는 이들의 전화를 받고

무슨소리를 해야 할지... 듣고자 하는건지도 모르는채

오래도록 얘기를 들으며 정작 해야할말을 뒤로 미뤄야만 했답니다.

올바른 신앙을 지키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는것을

자칫 세상것들에 휘둘리는 가녀린 이웃들의 시달림이 애처로울수 있는 모습은,

그모습이 언제든지 나에 모습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옷깃을 여밉니다.

 

기왕 터벅 터벅 걷는길에

습관되이 품에 기어들어 찾듯 성당으로 갔습니다.

우리동네 에서는 갈곳이라고는 성당밖에요.

언젠가 쟁반짜장면을 함께 나누던이의

성당 마당에서 흔적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며 반가워 했습니다.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

발자국이나 모양새가 아름답게 남겨질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것입니다.

 

 

글을 쓸때마다 한번쯤 망설여 진답니다.올릴까 말까?

타인을 위한 지나친 배려나 염려가 생기는거지요.

함께 나누며 따뜻이 공감할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참여할때 게시판의 의미가 끝까지 남겨 지겠죠.

우리들만이 공유할수있는 아름다웁고 행복한 장소를,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으로 색칠해 나갑시다.

 

사당5동게시판을 많이 많이 사랑하기를 바라며...토요일오전.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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