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제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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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5-09 ㅣ No.142

*아래의 메일은 철원에 있는 어느 한신자 아버지께서 저에게 보내신 것인데 그분을 저는 모릅니다. 모르는 저에게 기도해 달라는 그분의 심정을 생각해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급박합니다. 이글을 본 모든 이들 모두 로사리오 고통의 신비를 받칩시다.

 

 

 

저희 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15살...

天刑같은 병마를 달고 세상에 나와

고통과 두려움으로 세상을 살아온

제 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이제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어렵지만

21번째의 대수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부모의 잘못 그중에서 아버지의 잘못이라

생각되어 죄스런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차디차고 모진 병실생활에서 해방되게 해주시옵서소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3층을 가기 싫어 하는

아들을 보면서 마음이 납처럼 무겁습니다.

 

삶의 연장기계가 널려 있는 중환자실로

향하게 될 아들을 생각하면 거저 눈물이 그렁거립니다.

내몸도 성치 않아

남보다 빠르게 예정되어 있는 내삶은

아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거저 내 한몸 가더라도

아들만큼은 튼튼하게 그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도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다시는 병원을 찾지 않게

해주옵소서...

 

입원전날 잠자리에서

평소에는 아버지곁으로 잘 오지 않는

아들이 내 곁으로 와 병원에 가기 싫다고

수술받지 않으면 안되냐고 하는 아들의 말이

지금도 귓전에서 나를 호되게 때리고 있습니다.

 

푸르른 오월의 햇빛이 나른한 오후

창밖풍경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아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온 전신이 마르고 타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하느님!!!!!!!!

힘을 주소서..

우리가족에게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수술후에

온전히 주님앞에 설 수 있도록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어려울때마다 님을 찾는

못난 미물을 가엾이 여기소서...

 

아들을 먼저 보내는 그런 애비가 되지 않도록

어여삐여기사 은총을 주소서..

 

또한 지금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고

통곡의 삶을 살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아들이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여

다시금 천사들을 만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소서

 

아들이 수술장으로 들어 갈때

용기를 주시고

수술을 하시는 담당교수님과 주치의에게

최대한의 능력을 베풀게 하여 주소서

 

아들이 다시금 학교에 다니며

문을 열고 학교에 다녀 왔음을

알리는 말을 듣게 하여 주소서....

 

이 모든것 하느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빕니다.....

 

 

철원에 있는 라우렌시오입니다.

제멜은 112cop@dreamwiz.com

 

* 음악은 액릭 클릭톤의 tears in heaven 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 바치는 아버지의 노래입니다.

 

  라우렌시오의 아드님이 건강하길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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