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모든 성인 대축일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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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6-11-01 ㅣ No.3130

모든 성인 대축일 11/1

 

제가 제주 엠마오 연수를 전후해서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에 얹혀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수도회 수사님들의 카리스마가 환대(hospitality)라고 하네요. 얼마나 대접을 잘 해주시는지 제가 얹혀사는데 오히려 수사님들이 우리 집에 오셔서 얹혀사는 것처럼, 저에게 맞춰서 저를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매운 것 못 먹는 것과 자는 것 다 저에게 맞춰줘서 정말 황송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손님이 여기 한 번 들어오면 나가고 싶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5.7-9) 라고 말씀하십니다.

 

행복선언 중에 이 세 가지는 현세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특별히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항목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확한 진단과 지적 그리고 그 지적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한 몫 하겠지만, 무엇보다 사랑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을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말과 그렇게 편안하고 안전하게 변화될 수 있는 사랑을 품고 삽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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