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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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6-11-04 ㅣ No.3133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11/4

 

어제 본당의 연령회원들과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용인묘지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75명이 갔는데 미사 때 보니 130개의 제병을 축성하고 본당 신자들에게 성체분배가 끝난 후에는 4조각으로 나누어 성체를 영해 드렸는데도 성체를 다 영하지 못한 분들이 배는 되었습니다. 묘지 입구 김수환 추기경 기념 성당에서도 같은 시간 11시에 미사가 봉헌되었는데도 묘역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와서 기도하고 있으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오늘 첫 독서에서 필리피인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필리 3,20-21)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줄과 자리를 찾아 헤매는 데 반하여,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고 어쩌면 죽으면 그만이고 잊힐 뿐인 것만 같은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평일인데도 그렇게 많이 기도하러 오신 분들을 보면서 세상에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 위령성월 8부 기간 동안에 전대사를 받아 죽은 영혼들 특별히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연옥 영혼들의 정화를 위해 나눠주면서, 살아생전에 다 나누지 못했던 우리 사랑을 실천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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