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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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6-11-11 ㅣ No.3139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11/11

 

우리의 보물 1호는 무엇일까?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우리가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가장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루카 17,27.29) 라고 하시고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31) 그리고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34-35)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을 들으면 정말 그 어느 누구에게도, 그 어느 것도 내가 의지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죽음 앞에서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겠구나!’ 하며 우리의 비참한 처지를 자각하게 됩니다. 부모님도 가족도, 친구도,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누리고 의지해왔던 모든 사실이 죽음 앞에서는 다 어쩔 수 없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분, 죽음 너머에 계시는 그 분께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하느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대신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것을 허락할 정도로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송구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주님, 저희의 비참한 처지를 굽어보시고 헤아려주시어 주님께 간구하는 저희를 어둠에서 구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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