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9/21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9-21 ㅣ No.296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9/21


사람은 어쩌면 자기 머리에서 머리카락 하나 자라게 할 능력이 없습니다. 목숨을 한 시간이라도 늘릴 수 없습니다. 그것은 자기 탓이 아니라 주 하느님께서 애초에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제 자신을 살펴보면 인간 공통 조건만 문제가 아니라, 나약하고 부족하여 한심스럽기가 그지없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존경과 인정은 커녕 여러 사람의 비판과 지탄을 받을 때마저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약하고 무능력한 우리를 제자로 부르시고 양성하시어 주님 사명을 이루는 사도로 선발하셨습니다. 불편부당할 뿐만 아니라 과분한 은총과 책무를 수여받기에는 너무나도 비천하여 주 하느님의 선발과 신뢰와 수임 자체가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부당하고 비천한 우리를 위로하고 주님 사명을 실현할 힘이라도 주듯이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9,12-13)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한 주간을 시작하며 우리 앞에 펼쳐지는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디로 부르시고 계신가?
주 하느님께서는 내가 누구와 함께 무엇을 어떻게 증거하도록 보내시는가?
주 하느님께서는 오늘 나에게 어떤 말씀으로 사도직을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주고 계신가?



4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