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1주간 수요일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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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12-04 ㅣ No.3719

대림 제1주간 수요일 12/5

 

어제 또 한 분의 장례미사 있었습니다. 김정복 미카엘 형제님. 이분은 환우봉성체를 받으실 때마다, 환우이시면서도 전혀 아픈 사람 같이 않아 보이시던 분이셨습니다. 언제나 안녕하세요?” 하고 들어가면, 큰 소리로 대답하시고 환하게 웃어주셔서, 전혀 돌아가실 분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허망하기도 하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가게 되겠지만 언제 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렇게 가버리시니 허전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독서에서 선언합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이사 25,8-10)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을 들으면서,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려주실 주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이 지상생애 동안 우리가 우리의 부족하고 나약함 그리고 세상에 살면서 짓게 된 모든 잘못을 다 용서해주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아울러 이 지상생애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다 이루지 못한 꿈을 하늘나라에서는 다 이루게 해주시기를. 그리고 이 땅에서 우리가 다 채우지 못했던 사랑과 배려와 의무들을 주 하느님께서 대신 다 채워주시기를. 저를 만드시고 저에게 이웃을 돌보라고 맡기셨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께서 제가 다 채우지 못했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와 의무들을 더 많이 더 풍요하게 갚아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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