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목요일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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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목요일 2/14 언젠가 한 번 조카가 와서는 제 핸드폰을 보더니, 자기 전화번호를 입력하고는 이름에다가 자기 이름을 쓰고 그 뒤에 공주라고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불리기를 바라는 공주라는 별명을 자기가 붙인 것인가 봅니다. 여러분의 별명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의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친지들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입력하십니까? 오늘 독서를 보면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창세 2,18-20) 라고 나옵니다. 외국 인디언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행동이나 성격등을 토대로 이름을 지어줍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우리가 지어 부르는 별명이 앞으로 별명처럼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곤란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협력자로 가족과 이웃을 보내셨으니, 우리가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장점과 가능성만을 바라보며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