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대에게 영원한 칼집이 되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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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검을 보며 감탄했다.
저 명검은 어떻게 저렇게 세월이 지나도 ......
명검을 설명하는 한 학자가 말했다.
대부분 명검에게 찬사를 보내지만
명검을 담는 그 검의 칼집에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명검!
무엇을 베도 칼에 흠집이 나지 않고
강하면서도 예리하고 날카로움을 오래동안 유지하는 검을 일컸는다.
그러나 그 날을 보호할수 있는것은
그 엄청난 날카로움을 담아낼수 있고
모든 사물이 그검에 다으면 다 베어지고 찢어지고 깨지지만
그검의 검집은 오히려 그검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칼집은 그 칼의 형태를 정확히 품고 있다.
그것도 빈공간으로 갖고 있기에
그곳에 그 검이 들어올수 있다.
칼집이 검보다 넘치면 공기가 들어가 검은 부식되며
칼집이 검보다 작으면 칼집이 검의 파괴력을 이기지 못해 부서진다.
명검에는 명칼집이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그 명검의 칼집이 있다.
명검이 언젠가 부서져서 그 형태를 알아보지 못해도
그 검의 칼집은 빈공간으로 그 형태를 알려준다.
그 명검이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한다면
그 칼집을 없애는 대신 그 칼집이 담고 있던 빈공간을 쇳물로 채우면 된다.
그 칼집은 쇳물을 가슴에 앉고 녹아 없어지지만
무로써 담아낸 그 형태를 다시 주고 그렇데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칼집은 명검에 자신의 본질을 무로써 담고 있는 또하나의 존재의 거푸집이다.
나는 명검이 되기 보다.
그대에게 그런 영원한 칼집이 되어주고 싶다.
성모님의 마음으로 성모성심의 그 칼에 꽂힌 그 어머니의 칼집같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그 겸손의 빈마음을 담아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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