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판공성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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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wjyhs2] 쪽지 캡슐

1999-12-09 ㅣ No.367

+ 주님의 평화가 함께

 

굿뉴스 밀알 코너에 올려진 어떤 분의 글을 퍼 올립니다.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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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이재정(titania)

제목 : 대책없는 성찰들...

게시일: 1999-12-09 08:54:17

본문크기: 11 K bytes

번호: 1488

조회/추천: 33/7

주제어: 대림 판공

 

 

많은 사람들이 판공을 드리면서

 

참으로 많은 불행의 씨앗들을

 

툴툴 털어버린다.

 

그러나 정말 툴툴 털어져버린 것일까?

 

 

 

 

 

대림시기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나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저 대림 판공을 보아야 한다고 하니까

 

시간이 다되어 마지못해

 

성찰없이 들어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찰을 잘 하고 들어온 분들조차

 

대책없는 성찰들만 해놓고

 

아무런 해결의 실마리

 

전환의 계기도 갖지 못한채

 

또다시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백 성사실에서

 

열심히 고백한 신자의 죄를 듣고는

 

나는 끝으로 묻는다.

 

그래, 그 중에서 가장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그럼, 그것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글쎄요...

 

...열심히 살아야겠죠...

 

...더욱 노력해야겠죠...

 

...다시는 안그러면 되지 않겠어요...

 

...마음은 안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요...

 

 

 

 

 

그나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시는 분은 좀 낫다.

 

그러나 그분에게도 무슨 기도를 하시려고요?하고 물으면

 

...주님.의..기도...묵주..기도..

 

 

 

 

 

대부분 고백성사를 통해 자신의 죄가 용서되기만을 바랬지

 

그로부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위한 희망은 하나도 갖지 않는다.

 

회개란 ’죄된 삶에서의 돌아섬, 전환’이라면,

 

그것은 생각속에 그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열심히 고백은 했지만

 

돌아서기 위한 대책은 아무것도 세우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성찰을 불완전한 것으로 만든다.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

 

그러나 정작 우리는 희망하지 않았다.

 

죄지은 줄은 알게되었지만,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하느님께는 무엇을 청해야 하는지

 

희망하고 구하는 일은 하지 못한다.

 

 

 

 

 

대안없는 꾸짖음은 불만, 불평, 비난밖에 되지 못한다.

 

그것은 삶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재차 우리는 죄악의 불행에 반복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대안을 세울줄 알아야 한다.

 

막연히 그런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대안을 희망하면서

 

대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을 주님께 청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는 많이 나태해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요?

 

"부지런해져야 하겠지요"

 

부지런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응..."

 

- 이런 대답이 아니라,

 

"예, 아침에 5분 일찍 일어나고, 약속 장소에 항상 5분 먼저 나와 기다리며,

 

낮잠을 자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겠습니다."

 

과연 지금의 결심을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또 잘 지켜지지 않겠죠. 그러나 그 때마다 저는 성사를 보고, 주님께 굳은

 

의지력을 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대답이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우리는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감만으로는 안됩니다.

 

죄의 반성뿐 아니라 헤쳐나갈 대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하십시오.

 

그리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만 자신의 결심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보다

 

주님과 함께 한다면 훨씬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십시오.

 

그분과 함께 하면 수시로 그분께서는

 

또다시 나약해지려는 우리의 의지를

 

당신의 굳건함으로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고백성사중에 만나게 되는 주님은

 

나약한 인간에게 오시는 아기 예수님과 같습니다.

 

보잘 것 없는 나,

 

보잘 것 없는 구유,

 

여기에 오시는 주님,

 

여기에 탄생하시는 구세주 예수님

 

 

 

 

 

성사는 은총을 나르는 주님의 도구입니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살펴야 합니다.

 

그러나 반성만하고

 

대안을 찾지 않는 이

 

그는 희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희망은 찾았지만

 

또다시 내 나름대로라는

 

혼자만의 세계로 빠지는 사람,

 

그는 교만한 이기주의자입니다.

 

하느님께 구하지 않는 자,

 

그는 다만 종교를 가진 종교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반성하며 대안을 갖고 희망하며 주님과 함께하는 이,

 

그는 복된 신앙인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아직 판공성사 보지 않으신 분들은 빨리 판공성사 보시고

 

성사 자주 보지 못하시는 분들

 

성사 자주 보세요.

 

 

 

 

 

 

 

                              - 어느 신부님의 글 중에서 -

 

 

 

 

 

윗 글은 제가 작년에 판공성사라는 것을 처음 맞이하면서 고민하고 있을때

 

우연히 읽게 된 어느 신부님의 글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이재정 소화 데레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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