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모습

故함형민(요셉)의 영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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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식 [hanaeda] 쪽지 캡슐

2013-11-23 ㅣ No.471


 


 
먼저, 저희 아들 함형민(요셉)이 항암치료로 투병 중일 때에 많은 기도로 함께 하여주신 본당 교우분들과, 그리고 저희 아들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많은 봉사를 하여주신 연령회 봉사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곧 있을 저희 아들 형민이의 첫 번째 기일을 준비하면서
그리운 아들 생각에 만들다 울고, 또 울면서 만들기를 반복하며
결국 완성한 저희 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이런 착한 아이가 있었다는 것을 같이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암 투병 중인 환자들...
특히 소아 암환자들의 빠른 완치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형민이가 수술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말했었던 유언... 장기 기증과 유니세프에의 기부...

혹자는, "무슨 어린애가 그런 말을 해? 다 어른들이 지어낸 얘기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지금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형민이가 기특하다는 생각보다는, 그 중학교 2학년 어린 것이 남 모르게 혼자서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시간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냥 눈물만 납니다. ㅠㅠ
 
호스피스에 입원해 있을 때, 비록 병원에서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 아들 분명히 살아 숨쉬고 있는데, 사랑하는 내 자식이 저러다 좋아질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장기기증을 알아보는 것 자체가 부모로서 내 아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여기저기에 아들의 장기 기증을 알아보던 것 자체가 저에겐 너무도 힘든 기억이네요.

 
주님! 이 세상에서 불러가신 저희 아들 함형민(요셉)을 기억하시어, 당신의 품 안에서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과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형민아~ 사랑한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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