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예수 성심 공경의 의의 |
예수의 성심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
더구나 우리 때문에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심장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고 우리 죄를 아파하시는 예수님의 인격을 |
상징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기관이고, 예수님의 영혼에 그리고 천주 성자위(聖子位)에 결합되어 있어 |
공경의 대상이 된다. 마음의 상태를 제일 먼저 드러내는 기관이 심장이다. |
그래서 우리는 즐거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 슬픈 마음, 기쁜 마음이라는 말을 쓰고 |
심장을 이런 마음의 상징으로 삼는다. |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신자들은 성심을 열심히 공경함으로써 자신의 구원을 확고히 다지고 많은 냉담자를 |
회개시켰으므로 예수성심 대축일 감사송에서 "모든이가 구세주의 열리신 성심께로 기꺼이 달려가 끊임없이 |
구원의 샘물을 펴내나이다"하며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그 열정이 십자가를 선택하게 하였고 그분의 끊임없는 사랑이 성사 안에서 우리를 |
끌어당기며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
성 보나벤뚜라는 "십자가 위에서 잠드신 그리스도의 늑방(심장)에서 교회가 생겨나고,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
보게 될 것이다(요한 419, 37)'라는 성서 말씀이 성취되도록 하느님의 성의(聖意)는 한 병사가 창으로 그 거룩한 |
늑방(심장)을 헤쳐 열어 우리 구원의 대가인 피와 물이 훌러나오도록 했다. |
그분 성심의 은밀한 샘에서 흘러나온 이 피와 물은 교회의 성사에 은총의 생명을 베풀 힘을 주었고, 이미 그리스도 안에 |
사는 이들에게는 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 게 하는 생명수가 되었다"(생명의 나무에서)고 했다. |
|
|
2. 예수 성심 공경의 중요성 |
예수 성심을 믿는 마음으로 열성을 갖고 생활하는 데 있어서 그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내적 신심으로서의 |
정신적 측면이다. |
(1) 그리스도를 깨닫고 알기 위해 주의 생애, 수난, 성체를 깊이 묵상하면서 주의 성심을 사랑하도록 힘써야 한다. |
(2) 예수 성심을 사랑해야 한다. 성심의 사랑은 특별히 성체성사에 담겨 있으니 성체 앞에서 조배드리고 묵상하고 |
기도함으로써 공경해야 할 것이다. |
|
예수 성심을 믿고 생활하는데 있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외적 신심이다. |
외적 신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몇가지만 알아보면, |
(1) 예수성심 대축일 : 성체성혈 대축일 후 금요일을 축일로 정하고 배반 당하신 성심을 위로한다. |
매달 첫 금요일에 미사에 참여하면서 예수의 수난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팽개쳐져 있는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
보상하는 지향을 두고 영성체하기를 아홉달 동안 계속한다. |
(2) 성시간 : 죽음의 고통에서 고민하신 예수의 수난에 관하여 묵상하거나 합당한 기도를 바친다. |
(3) 예수성심 성월에는 특별히 예수 성심께 자신과 가정을 봉헌하고 기도를 바친다. |
예수 성심은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므로 우리 모두는 예수 성심을 공경해야 한다. 특별히 성체 안에 살아 계시는 |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은혜와 그리스도의 마음과 일치할 수 있는 생활을 하도록 주님께 청해야 하겠다. |
|
|
3. 예수성심의 약속 |
1674년 성년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이 성체조배를 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성심을 열어 보이시고 |
죄인들의 냉담과 배은망덕을 탄식하시면서 "적어도 너는 온갖 힘을 다하여 죄인들의 배은을 보속하라"고 부탁하시면서, |
그방법으로 자주 영성체하고 매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할 것과 성시간을 가질 것을 가르쳐 주셨다. |
그리고 다음의 약속을 하셨다. |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지위에 요긴한 은총을 준다. |
- 저들의 가정에 평화를 준다. |
- 저들의 모든 근심 걱정중에 위로를 준다. |
- 저들이 살아 있을 때와 특히 임종시에 저들의 의탁이 될 것이다. |
- 저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풍성히 강복할 것이다. |
- 죄인들은 내 성심에서 무한한 인자의 샘과 바다를 얻을 것이다. |
- 열심한 자는 빨리 완덕에 나아갈 것이다. |
- 내 성심 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집안에 강복할 것이다. |
- 사제들에게는 극히 완악한 마음이라도 감화시키는 은혜를 줄 것이다. |
- 내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겨 없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
- 누구든지 9개월 계속하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통회의 은혜를 주어 은총 지위에서 죽게 |
할 것이다. |
|
|
4.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의 올바른 정신 |
이 신심의 참 뜻은 예수님의 구원적인 그 사랑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 우리가 애정을 갖고 성심을 공경하며 사는 데 있다. |
그리스도의 마음은 그의 인성이 갖고 있는 사랑 전체를 상징하는 것이다. |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적인 사랑을 갖고 계셨다. |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인간들을 구하시고자 하는 신적인 사랑을 갖고 계신 분이다. |
그래서 십자가에서 수난 당하실 때 그분의 마음을 한없이 커다란 고통을 맛보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의 죄로 |
말미암아 상처를 받고 애통해 하셨다. |
이러한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가죄를 통회하고 보속함으로써, 그 고통을 감해 드리고 위로해 드린다는데 |
이 신심의 뜻이 있는 것이다. |
이 신심은 그리스더의 사랑의 성심을 닮아가는데 그 뜻이 있으며 성서를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는 것이 |
올바른 신심이라 하겠다. |
|
|
5.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행위 |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은 한마디로 예수님 마음에 대한 우리의 신심행위이다. |
신심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예수님의 구원적인 그 사랑에 대하여 보답하기 위해 우리가 애정을 갖고 |
성심을 공경하며 사는데 있다. 신심행위는 하느님의 신비와 하느님과 관련된 어떤 창조적 실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
공경함으로써 하느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행위이다. |
교회사를 통해서 사도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회 안에서 각종 신심행위가 태동하여 교회 쇄신과 |
신자들의 영성생활의 활성화에 기여하여 왔다. |
신심행위는 성사가 아닌 예배행위이며 이를 전례와 관련시켜 볼 때 준전례적인 행위와 비전례적 행위로 구분할 수 있다. |
전자는 성체성사와 연관된 성체현시, 고백성사와 연관된 말씀의 전례 등 성사집전의 연장적 성격을 띤 신심행위들이다. |
이와 달리 후자는 로사리오 기도, 십자가의 길 등 성사집전과 무관한 신심행위들이다. |
그런데 본질적으로 항상 하느님께 대한 예배를 지향하는 한 전례와도 관계를 지니지만 엄격히 말해서 전례는 아니고 |
전례에 비하여 2차적인 예배행위이다. |
예수성심 성월의 신심행위에는 성시간, 신자들의 기도와 희생, 보속 등이 있고 특별히 교회에서는 성월기도로 |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를 바칠 것을 권장한다. |
|
1) 예수성심 봉헌 |
예수성심 봉헌은 그리스도의 인성의 측면에서 감성적, 이성적 사랑의, 그리고 신성의 측면에서 신적인 사랑, |
즉 사랑의 상징인 그리스도의 심장을 봉헌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여 인격 전체를 예배하는 신심행위이다. |
그 내용은 (1) 그리스도의 구속사랑을 모방하고 (2)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을 봉헌하며 |
(3)구속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에 참여함으로써 죄의 보속을 행하는 것이다. |
구체적으로 성심강림 후 둘째주일 다음 금요일에 교황 비오12세가 권고한 보속행위를 하면서 예수성심 축일을 지내고, |
매월 첫금요일에 보속의 정신으로 미사참여, 영성체, 성시간을 가지며, 그리스도왕 대축일마다 자신의 봉헌, |
예수성심 호칭기도, 가정봉헌 기도를 바친다. |
|
2)성시간 |
성시간은 예수성심에 대한 신심의 하나로서 한시간 동안 특별히 겟세마니에서의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
지내는 것을 말한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마태 26, 40)라고 한 |
성서말씀에 근거하여 시작된 성시간은 성체현시와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 장엄기도, 성가, 성체강복 등으로 |
이루어지는데 공동체에 의해서 또는 개인적으로 이루어 진다. |
|
|
6. 예수성심과 성모성심 |
성모성심은 예수성심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 예수성심은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시지만 인간은 배은하기 때문에 |
모욕된 사랑에 대하여 보속하는 사랑이 그 목적이다. |
그러나 성모성심은 하느님가 예수께 대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이 그 목적이다. |
"성모 마리아는 우리 마음을 성자 예수 그리스도꼐 바치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하여 |
힘쓰시는도다"라고 한 성 프란치스꼬 살레지오의 말씀처럼 성모성심은 성총의 모친이시므로 자기 눈물로 |
우리를 낳으시고자 하는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성모의 보혈로 된 예수성심에는 성모의 품성이 담겨있고 |
성모성심에는 천주성신의 전능으로 된 예수성심의 품성이 들어 있다. |
< 발췌 : 디다케 1993년 6월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