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5/09/15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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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5/09/15 월요일 언젠가 한 번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어머니가 아들 회사에 방문했는데, 그 친구가 자기 자식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우리 아들이 그럴리가 없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너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다.“ 라는 이야기를 던지고 아들을 데리고 나오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모습이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잘했다.'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네가 세상에서 어떤 평가를 듣던 간에 넌 내 아들이고, 잘했던 잘못했던 내 아들이다.‘ 라며 언제 어디서는 받아주시는 분 그 분이 우리 부모님이고 부모님께 그런 사랑을 심어주신 하느님의 무하하신 사랑을 기억합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 나올 때 부모님에게 그런 역할과 존재를 심어주시고 맡기셨나 봅니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마리아는 자신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굳이 내 아들이 안 해도 되는 데...‘ '하필 내 자식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훗날 세상 사람들은 무슨 말로 위로를 하고, 어떻게 존경하고 섬길지는 모르지만 오늘 내 자식이 아무런 죄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고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애통해합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이런 마리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위로해 주시려고 주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새로운 아들로 정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6-27) 그 아들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교회입니다. 우리는 늘 어머니께 투정과 온갖 욕망으로 매달리지만, 정작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머니를 위로하도록 선택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미로서 우리를 위해 늘 주님께 대신 간구해 주십니다. 그런 어머니 마리아를 모셨으니, 우리 역시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어주고, 동시에 어머니의 자녀로서 진실하고 신실하게 주님의 복음을 살아가며 어머니를 위로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