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5/09/27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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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5-09-15 ㅣ No.6259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5/09/27 토요일

 

가끔,

내가 주 하느님을 믿고 청하는데, 그것을 베풀어 주시지 않는다면, 내가 주 하느님을 믿을 필요가 어디 있나?”

라고 하면서 투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 하느님께서 우리의 끝도 한도 없는 탐욕을 부추기시는 분이신지, 아니면 우리의 탐욕을 줄이고 현실에 주어진 우리의 처지에 감사드리며 이웃의 구원을 위해 희생봉사하면서 내 구원의 길을 걷도록 하시는 분이신지 한 번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풀기도 하시고,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시기도 하시며, 마귀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는 등의 기적을 베풀기도 하신 후에 백성들이 환호하고 따르기 시작하자 마치 경고를 내리시기라도 하듯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루카 9,44)

 

순교성월을 마무리하는 이번 주간에 생각해 봅니다.

조선 말기 한국 천주교인들이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왜 신앙을 가지려고 했을까?

한국에 들어오면 잡혀서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비롯한 많은 선교사가 죽음의 행렬을 계속하셨을까?

오늘 우리가 만일 개인의 입신양명과 신분상승만을 주님께 청하고 있다면, 신앙이 우리에게 주려고 하는 것과 우리가 청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상반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교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이루도록 요청하시는 사명인 선교와 복음화의 길을 걸어 나가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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